쓰기도 안쓰기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에 기자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들었다.
누구든 숨기고 싶은 치부가 있는데 이를 들추고 다니는 걸 업으로 삼으니 당근 싫어할 수 밖에.
꼬투리잡히지않게 조심스레 경계하면서 뒤로 욕할지언정 면전에서는 좋게좋게 지낸다고.
난 기자도 아니고 뭣도 아닌
그저 테니스로 보낸 하루를 돌이켜서 짧은 글로 남기는 습관을 가진 사람일 뿐이다.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라는 문제에 이미 절반은 체념을 했지만 그래도.
함께한 세월이 있기에, 때로 싸우고 부대끼면서 실망도 하지만 공치다 저절로 화해를 하고나면
또 얼마동안의 평온이 찾아오고.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공치면서 오해할 일이 좀 많은가?
내 관점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은 전혀 다른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다.
이 점이 늘 궁금한데 이것이 아마 내가 글쓰는 이유일게다.
시간도둑인 이 짓만 안했어도 그 시간에 상당한 기술적 진전이나 전략적 성숙을 가져오지않았을까?
하지만 내안에 들끓고 있는 의문이나 분노가 좀체 사그라들지않으면
자판을 두드리게 된다.
나름대로 개발한 스트레스해소법이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스트레스를 안긴다는 얘길 종종 듣는다.
언니 옆에 있으면 좀 불안해, 또 언제 어떻게 언니 글감으로 변하게 될까봐서.
자기 얘긴 절대 글에 담지 말아달라고 못박는 사람도 있고....
시작은 쉬웠는데 끌고나가는 것도 그리고 마무리도 참 어렵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