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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앞에서 끝까지 당당했던 니시코리를 가진 일본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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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는 3-0이니 완패라면 완패인 스코어이고
공하나 차이가 하늘과 땅만큼이나 랭킹을 가르는 잣대인 것을 알고 있지만
오늘 이 둘의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사람이라면
나달의 승리가 잘 짜여진 각본처럼 당연해도, 나달의 확실한 우위가 너무 분명해도
세계 1위 앞에서 결코 주눅들지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이 앳된 얼굴의 일본선수의 선전을 점점 더 기대하게 되고
그가 잘했을 때는 환호하며 박수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것이고
에러를 내면 안타까와하면서 놓친 기회를 못내 아쉬워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으로 그의 테니스 행보를, 가능성 가득한 미래를 예의주시하게 될 것이다.

어제 페더러의 near upset이 반복되리라고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기에는 나달은 너무 젊고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었을 뿐 아니라 컨디션은 최상이다.
하필이면 1라운드에서 나달을 만나다니...하며 니시코리의 대진운 없음을 탓하는 정도였을텐데
삼년전 삼성챌린저에서 허리부상으로 부진하던 그 니시코리가 아니었다.
다음해 US Open에서 4 라운드 가며 승승장구하던 게 우연이나 행운이 아니었다는 걸 오늘 봤다.

한국선수들도 Kei처럼 솟구치듯 100위, 50위 권으로 치고 올라와줬으면 한다.
이미 이형택선수가 길은 닦아 놓았다.
그리고 20위 10위 .... 차근차근....
어차피 윔블던 중계 보느라 깨어있기 때문에 나는 가족들을 새벽 3시 30분에 깨우는 불침번을 서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월드컵처럼 4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온국민이 일년에 4번있는 그랜드슬램 테니스중계를 보며
대한민국 누구누구를 외치며 응원했으면 그래서 시차가 다른 땅에서 벌어지는 게임을 보느라 수면부족으로 국가생산성이 떨어졌다는 불평기사를 읽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