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매치 포인트에는 마음껏 공격하라.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매치 포인트에는 마음껏 공격하라.

매치 포인트가 되었을 때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면
반드시 에러를 한다.
한 포인트를 끝내지 못해 다 이긴 게임을 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는 ‘그 한 포인트 때문에...’라고 아쉬워하며 후회한다.
이것이 테니스이다.

테니스뿐이겠는가!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대학을 들어갈 때 1점 때문에 좋은 대학을 가고 못가는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1점이 영원히 좁힐 수 없는 인생으로 변할 때도 있다.
어떻게 보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
아주 미묘한 차이일지 모르지만 이것이 바로 실력에 해당하기도
하고 운이 작용하기도 한다.

바둑을 둘 때도 이긴 바둑을 끝까지 이기기는 쉽지 않다.
지고 있는 사람은 이판사판으로 죽자 살자 덤빈다.
어차피 질 바둑이라면 몸부림이나 쳐 보고 지자는 것이다.
이 흔들기에 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마만 그런 것이 아니다.
프로세계에서도 이런 상황은 종종 나타난다.

조훈현 9단은 자신이 이기고 있는 바둑도 절대 물러서는 법이
없다.
오히려 더 강하게 둔다.
그리고 상대의 숨통을 지어 항복을 받아 낸다.
이런 조훈현 9단도 자기의 제자인 이창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이창호는 오로지 ‘기다림’의 대명사이다.
제비같이 날고뛰어도 절대 흔들림이 없는 ‘강태공’, ‘돌부처’라는
별명답게 마지막 끝내기에서 끝을 낸다.

이창호 9단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최근에는 우승을 하지 못하고
계속 준우승만 하고 있는데 조금 안타깝다.
자신이 ‘이제는 우승을 하겠다.’라고 공언을 했는데 제발 우승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바둑도 이세돌 9단처럼 공격적인 바둑이 힘을 발휘한다.
이창호 9단도 예전에 참는 바둑에서 공격적인 바둑을 시도하는데
나이 탓인가 결정적인 순간에 에러를 한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는 모양이다.

리드하고 있을 때 특히 게임 포인트와 매치 포인트를 잡았을 때는
마음껏 공격해야만 한다.
역으로 리드당하고 있을 때는 철저히 수비한다.
이렇게 하여 공격 포인트와 수비 포인트를 정해 놓으면 주저함이
없어진다.
만약 실수를 하여도 그 실수가 마음에 남는 일은 없다.

5-2로 앞선 상황, 40:15가 되었다.
마지막 매치 포인트 한 포인트만 남았다.
한 포인트를 딸 수 있는 경우는 3번의 기회가 있다.
누구나 쉽게 생각하면 한 포인트는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브를 넣는 경우 6개의 서브 중, 한 개만 에이스가 나온다면
게임은 끝난다.
누가 봐도 게임은 끝났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한 포인트씩 잡히기 시작하여 노 애드가 되면 긴장한다.
결국은 노 애드에서 잡히면 다 이긴 게임을 놓친 기분이다.
그리고는 이 영향이 계속 이어진다.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서 게임을 지고 만다.
우리는 이런 게임을 많이 경험을 했을 것이고 또 보았을 것이다.
왜 그럴까?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조금 망설임을 가졌기 때문이다.
무조건 강하게 공격을 하여 끝내야 한다.

설령, 맘껏 공격을 하여 에러를 했다고 하더라도 후회는 없다.
게임을 지더라도 후회는 없다.
그런데 느슨하게 플레이를 하여 역전을 당하면 그 기분은 별로
좋지 않고 그 여운은 오래 간다.
맘껏 두들겨라.
그리고 승리하라.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