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에 대한 몰입과 비례해 가족과 살림을 등한시하기 쉬운데
참으면서 불만해하던 배우자와 자녀들이 어떤 계기로 들고 일어나
분노를 표출하면서 강력히 안티테니스를 요구해올 수가 있는데
가정의 평화를 위해
또 이보전진을 위해 일보후퇴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금족령해제라는 가족들의 동의를 새로 얻기 위해서는
우선,
안색은 창백해지고(햇볕 안쐬게되면 다시 뽀샤시해지니까)
병든 닭처럼 시름시름 앓으면서 시들어가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준다.
테니스치면서는 정형외과적으로다가 여기저기 아팠지만
이번엔 내과, 신경정신과적으로다가 아파서 아예 맥을 놓고 골골해서.....
테니스가 생활에 진정한 활력소일 뿐 아니라
삶을 지탱해주는 보이지않는 든든한 버팀목이란 걸 보여준다.
(결코 쇼라고 생각하시면 안됨)
이들이 아직도 당신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보고 있으면
그래서 먼저 사람 살리고 보자하는 식으로 나오면
못이기는 척 다리를 약간 끌면서 코트 쪽문을 열고 들어선다.

이제까지 그저 재미있기만 했던 테니스가 어느날 고역처럼 느껴진다.
같이 치는 사람도 마땅치않고,
라카 안 분위기는 맘붙이고 앉아 있을 수 없게 냉랭한 적이 많았다든지
다른 취미에 비해 밑빠진 독같고, 남는 게 별로 없다는 주판알이 퉁겨지고

강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교회나 사찰과 앙숙인 테니스교에 빠지는 걸 두려워 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가 성경공부같은 테니스적으로다 불필요한 과목을 새로 신청하면서
천당 갈 궁리를 한다.

내일을 위해 그만 자야겠슴. 너무 졸려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