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B에 얽힌 말 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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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 안에 에이뿔이니 비마이너스니, 에이제로 등등 수많은 단계가 있는 것만큼이나
A조와 B조에 관한 말 또한 많다.

한번 A조면 영원히 A조
클럽 초창기에 단체전 5복 팀구성할 때 여러 이유로 한 번 A조 시합을 뛴 사람은
늙거나 병들거나 다쳐서, 또 라켓 한동안 접어서 실력이 팍 줄었다하더라도
절대 B조로는 출전 못한다. 아마 죽어서도 유령선수로라도 A로 나오지
그 대단한 A조 자리는 안내놓을 것이다.
(프레미엄 받고 팔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 매물이 좀 많이 나오지 않을까?)
B조 전력보강을 위해 스스로 B조로 내려간 사람도 더러 있지만
이들은 테니스 마더 데레사 상을 수상해야 할 것이다.
가끔 B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A로 발탁이 되는 적도 있지만
한번 B조면 영원히 B조라는 또다른 회칙과 암묵적 내규와 엄청 싸워야 할 것이다.

사랑은 비를 타고 오지만 A조는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다
실력이 우선인 테니스판에서조차 연줄(고수의 친구나 후배, 동향, 동문 등등)이나
싹수(아직 실력은 안되지만 젊다든가, 파워가 남다르다든가, 술을 잘 사거나,
성질이 자기들과 의기투합한다든가)
같은 모호한 기준이 적용되어 A조로 낙하산타고 내려오기도 한다.

A조 씨 따로 있고 B조 씨 따로 있다
반상의 차별이 명목적으로나마 없어진 게 20세고 지금은 21세기이지만
A B 간의 차별은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나 개인적으로 천사처럼 고운 마음씨를 가졌어도
서베이결과 반 이상이 현재의 하수구박시스템의 존속을 원하는 것 같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