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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 and the Zone 1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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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처음 배울 때 우리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여러가지 슬로건을 듣습니다.


"무엇을 해라."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듣다 보면 짜증이 나기 쉬운데 그 이유는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전테교를 찾으시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 슬로건 중에 중수나 고수가 되도록 지긋지긋하게 들으며 실제로 하기 힘든 것 한가지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공을 끝까지 보라." 하지만 공에 집중을 하면 할 수록 몸은 굳어지고 컨택 타이밍은 늦어져서 애꿎은 펜스를 맞혀본 기억이 있나요? 


네, 공을 끝까지 보라는 말은 공만 바라보게 하기 쉽게 하며 여러가지 변수가 한꺼번에 공존하는 테니스에 적합한 충고가 아닙니다. 


공만 보게 된다면 라켓을 휘둘러야 하는 몸에 집중을 할 수 없게 하고 상대방의 움직임을 읽을 수 없으며 라켓에 맞은 후의 공의 궤적도 보게 만들기 때문에 컨택트 포인트에 집중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모든 변수를 - 공, 상대방, 공을 치기 위한 나의 움직임 - 주변 시야와 느낌으로 통제하면서 한가지의 변수에 특별히 집중해야 합니다.

그 특별한 변수란 컨택트 포인트 입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 상대방이 공을 치는 순간 자신이 공을 치게 될 한 점(point)을 예측하고 그에 따라 움직이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지요.


따라서 컨택트 포인트를 확장해서 컨택트 면(plane)을 상상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됩니다. 어떤 샷이던 공과의 이상적인 컨택트 면은 몸보다 앞에 존재 합니다. 따라서 커다란 유리면이 자신의 몸 앞에 있다고 상상하시고 상대방이 치는 공이 이 유리면을 지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단순하고 명확한 목표 입니다. 


공이 유리면을 지나친 후에 컨택트 하셨다면 실패, 공이 유리면에 도달하는 순간 라켓도 동시에 유리면에서 컨택트 하셨다면 성공인 것입니다. 


변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집중과 예측은 쉬운 법이죠. 따라서 간단히 성공과 실패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커다란 도움 입니다. 또한 컨택트 면은 움직이는 공이나 몸의 움직임과는 달리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훨씬 더 예측하기 쉽습니다.

"단지 이것만으로 테니스 실력이 향상될까?"하고 의문을 품으신 분이 있나요? 제 답은 이것만으로도 테니스 실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실제로 공과 라켓이 만나는 순간은 말 그대로 찰나 입니다. 그것이 바로 컨택트 포인트인 것이죠. 이 컨택트 포인트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죠. 공이 라켓을 떠난 이후에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따라서 우리는 컨택트 면, 더 나아가 컨택트 포인트를 예측하고 집중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한가지 약속. 컨택트 면을 예측하고 집중하는 개념을 이용해서 테니스를 치기 시작하신다면 공이 라켓과 맞는 순간을 여러분은 눈으로 항상 확인하실 것입니다. ^-^

이 글은 http://www.tennisone.com에서 Flow and the Zone 이라는 글을 짧고 간단하게 의역한 글입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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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7'
  • 김진협 07.23 16:58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배웠던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대해서 기억하시나요? 어떤 작용, 반작용 현상이든 접점이 생기기 마련 입니다. 제가 얘기한 컨택트 면의 개념은 작용하는 물체(라켓)와 반작용하는 물체(공)가 부딪치기 전에 벌써 접점을 미리 설정하고 작용하는 물체를 조절하여 예측한 접점에 정확하게 부딪히게 만드는 것입니다. ^-^
  • 김진협 07.23 17:18
    컨택트 면은 포핸드나 백핸드에 따라 틀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투핸드 백핸드의 컨택트 면은 세미웨스턴 포핸드의 컨택트 면보다 더 뒤에 있겠죠? 라켓을 스윙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컨택트 면에서 가만히 멈춰보세요. 그리고 자신의 몸에서 컨택트 면까지의 거리를 기억하시고 연습을 통해 몸이 감각적으로 컨택트 면과 몸의 거리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김진협 07.23 17:29
    제가 컨택트 포인트를 정말 강조했는데 테이크 백에서 컨택트까지의 몸의 움직임도 매우 중요합니다. 컨택트 포인트가 결과이자 절정이라면 테이크 백에서 컨택트까지의 몸의 움직임은 과정 입니다. 틀린 과정으로 좋은 결과를 바란다면 그건 요행을 바라는 것이겠죠. 그리고 컨택트 후의 팔로우스루는 400km/h로 달리는 열차를 안전하게 멈추게 하기 위한 충분한 제동거리로 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테이크 백에서 컨택트까지의 몸의 움직임도 설명해 보고 싶네요. ^-^
  • 이승철 07.24 10:02
    맞습니다 공을 너무 끝까지 볼려구하면 타점이 더늦고 몸에도 힘이들어가더군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김민 07.24 19:33
    오랫만입니다

    진협님의 글에 저도 동감입니다
    "볼을 끝까지 보라"는 아마 초보시절의 레슨코치의 주문이 많을 것이고
    자신의 종합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정하여 지면서 한시름 놓겠지요

    상대 볼에 대하여 "움직이는 유리벽"은 고수의 단계가지 끈질기게 요구되는
    숙제일 것입니다 - 보다 효과적인 유리벽을 만들기 위하여....

    좋은 글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고수되기" 게시판을 통하여
    님의 좋은 글들을 올려 놓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요즘 바쁜 회사일로 눈팅만 하는 수준입니다
    게시판에 님의 좋은 글들을 만날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페더러를꿈꾸며 07.28 08:59
    유리벽이라~

    유리면을 지나면 실패, 도달하는 순간 컨텍하면 성공!
    항상 몸앞쪽에 타점을 형성하기위한 좋은 이미지트레이닝
    방법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GOOD!
  • 강성철 10.20 14:48
    진협님 기가 막힌 방법 , 아니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임팩트점을 찾으라기 보다 더 명확한 면을 찾아 주셨네요 넘 감사합니다
    "컨택트면" 기억하고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