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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고정관념 깨기..작은 백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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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니스 교과서 기술 방식에 따라 테이크백, 임팩트, 포워드 스윙, 마무리 이런 구분동작은 이제 현대테니스에서 통하지 않는다.

 

소위말해 테이크백, 백스윙이 없는 테니스를 US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오른 레일라 페르난데스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18살이다. 빠른 코트에서 백스윙없이 세계 1위 출신 세명을 모두 날려버렸다.

 

체력도 체격도 경험도 아닌 기술이 페르난데스를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르게 했다 체력, 체격, 기술 이 세요소는 테니스 경기에서 이기는 데 기본 3요소다.

 

이 가운데 기술이 선수에게 승리의 기쁨을 주고 테니스에서 자유롭게 한다.

 

US오픈 여자 테니스 4강에 생전 처음 오른 10대 선수 페르난데는 체력이 좋고 체격이 좋은 것 때문이 아니라 기술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제 나이든 우승 경험 많은 여자 선수들은 10대와 20대 초반 첨단 기술 장착한 선수들을 당해내지 못한다. 첨단 기술 익혀 나오는 선수들이 숱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나오미 오사카는 체력 좋고 체격 조건 좋고 기술이 좋아서 그랜드슬램 우승을 했지만 신예들의 새로운 기술을 능가하는 기술이 없으면 더 이상 코트를 지배하지 못한다. 

 

뛰는 선수위에 나는 선수가 생겨나고 있다.  페르난데스 경기를 관찰하면서 아래의 특징이 나온다.

 

첫째, 위에서 아래로 친다.

 

높은 볼은 당연히 위에서 아래로 치고 낮은 볼은 자세를 낮추어 어느 정도 볼 높이를 만들어 위에서 아래로 쳐서 상대 코트에 강력하게 보낸다. 이중 대다수는 상대가 못 받게 위닝샷이 된다. 서브는 당연히 위에서 아래로 내려 쳐 보낸다.

 

키가 큰 선수가 서브에서 유리하기 마련이다. 포핸드도 마찬가지다. 몸쪽 사정권에 왔을때 최 정점에 있는 볼을 아래로 내려 찍을 때 파워가 나고 스피드가 난다. 페르난데스는 위에서 아래로 치기에 라이징 볼을 친다. 떠오르는 최 정점에 있는 볼을 치기에 수시로 득점으로 연결된다.

 

둘째, 백스윙이 없다.

 

페르난데스의 가장 큰 특징이고 이번 대회 성공 비결이다.  왼손잡이인 페르난데스는 왼팔이 뒤로 안 빠진다. 왼팔이 등 선 뒤로 가지 않는다.  백스윙이 없다는 것은 빠른 서브를 받는 리턴때 왼팔이 왼보다 45도 앞서 나간다. 왼팔이 절대 뒤로 빠지지 않는다. 

 

전 세계 1위들은 페르난데스보다 팔이 뒤로 빠진다.  이제는 그들도 구식이 되버렸다.  

 

라켓든 팔이 뒤로 더 가는 선수는 포핸드에서 경기초반부터 끝날때까지 실수를 많이 하기 마련이고 빠른 볼에 대처를 못한다. 페르난데스는 팔을 빼지 않고 바로 쳐서 US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결승에도 오를 분위기다. 

 

라켓든 오른팔이 등 선 뒤로 가는 선수는 정상을 밟기 어렵다. 두손 모아 볼을 맞이하고 두팔이 헤어져 오른팔이 등선을 벗어나지 않는 선수가 결승가고 우승한다. 페르난데스와 경기하는 상대선수와 비교하면 큰 관전 포인트가 된다. 


셋째, 앞에서 친다.

 

테니스의 기본이지만 페르난데스는 모든 볼을 앞에서 쳐서 상대에게 보내야 데미지 샷이 되고 자신은 힘을 덜 들이게 된다. 상대를 좌우로 돌릴 수 있고 항상 편안한 공격을 할 수 있게 한다. 페르난데스가 이것을 코트에서 실천했다. 결국 상대가 수비로 걷어 올린 볼을 높은 곳, 앞에서 때리면서 경기를 마무리한다. 

 

넷째, 라켓을 던지듯이 친다.

 

페르난데스는 헤드가 가벼운 라켓을 쓴다. 헤드가 가벼워야 위에서 아래로 치는데 힘이 덜 든다. 물리학적으로 가속도가 붙는다. 작은 체구의 페르난데스에게 테니스 라켓은 배드민턴 라켓과도 같고 파리채와도 같다.

 

채찍 타법을 장착한 채 파리 휘두르듯이 테니스를 하고 풀스윙을 한다. 날씬한 체격에 새다리같이 얇은 다리로 두시간 이상 서서 뛰며 라켓을 풀로 앞으로 던지듯이 테니스를 하는 것이 승승장구 비결이다.

 

라켓 제조사들이 때려치는 테니스가 아닌 부드러움에서 파리채처럼 흔드는 테니스를 하기에 그 선수들에게 맞추는 라켓을 생산하고 있다.

 

볼의 힘을 증가시키려면 가속도를 조정할 수 있는 라켓이어야 한다. 전체무게는 있더라도 헤드라이트가 가속하기에 좋다.  가볍더라도 헤드가 무거우면 관성질량이 발생하여 움직임을 방해한다. 가속도를 좌우할 수 있는 헤드가 가벼운 라켓을 사용해 샷을 구사한다.


다섯째,  치고나서 홀드가 빨라져 다음 볼 준비가 잘된다.

 

여섯째, 베이스라인 안에서 친다. 뒤로 물러나지 않고 베이스라인에서 한발 정도 뒤에서 앞으로 전진해 치고 한발 물러서고 해서 베이스라인 기점으로 플레이를 한다.

 

일곱째, 단순하게 친다

 

'단순한 것이 최고다. 페르난데스는 특별한 작전을 쓰지 않는다. 오는 볼을 또박또박 보내기만 했다. 드롭샷을 잘 구사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경기가 끝나도록 게임에서 지치지 않았다. 체력소모가 없는 테니스를 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본능적으로 또박또박 볼을 보내기만 했다. 지칠 이유가 없고 머리가 복잡해지지도 않아 피곤하지도 않다. 

 

여덟째, 리턴 준비동작때 인덱스 핑거를 사용한다.

 

포핸드때 인덱스 핑거 손톱이 날라오는 볼을 향한다.


백핸드때 인덱스 핑거 손톱이 자신의 몸쪽을 향한다. 몸통의 코어를 꼬는 준비작업을 인덱스 핑거로 하고 있다. 준비 자세가 샷을 좌우하고 몸의 긴장과 준비를 하게 하는데 이것이 완벽해야 모든 볼을 제대로 몸을 최대한 이용해 처리하기 마련이다.

 

포핸드 자세가 일품인 선수, 백핸드 자세가 완벽한 선수는 인덱스 핑거를 사용해 라켓을 곧추세운다. 완벽한 준비자세만 보아도 경기 승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테니스는 준비자세부터 임팩트까지 볼 것이 너무 많은 스포츠 중 하나다.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테니스다.

 

아홉째, 볼을 기다리지 않는다.

 

페르난데스는 볼에 다가가 앞에서 치고 볼이 떨어지길 기다리지 않고 애인에게 다가가듯 볼을 대한다. 볼을 기다리는 것은 습관이다.

 

좋은 서브를 넣고도 좋은 스트로크를 구사하고도 상대 리턴 볼을 기다리면 좋은 서브와 좋은 포핸드 스트로크는 의미가 반감된다. 볼을 기다리지 않고 다가가면 상대가 밸런스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볼을 보내 이기기 마련이다.


자신은 공격 모드로 상대는 디펜스 모드로 만드는 것은 볼을 기다리지 않는 것이다. 밀릴때 볼을 기다리지 않고 다가가 게임 균형을 맞추고 점수차를 벌렸다.

 

침대만 과학이 아니다. 테니스는 예전부터 과학이고 스스로 진화한다. 

 

페르난데스는 진화한 테니스의 롤 모델이다.

 

글=테니스피플 신태진 기술위원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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