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M-motion 간단 시타기 및 무게의 의문점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라켓에 작은 금이 가서 문의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교체하라는 말씀을 듣고 며칠 전 라켓을 교체했습니다.
원래 쓰던 라켓은 처음 테니스 시작할 때부터 썼던 윌슨 하이퍼 해머 2.6이었는데 가볍고 빵이 크고 잘 나가서 초보여성에게는 아주 좋은 라켓이었죠. 근데 어느 정도 구력이 생기니까 조금만 풀 스윙을 하면 아웃이 잘 되더군요. 제가 콘트롤을 아주 잘 하면 괜찮겠지만 아직 컨트롤이 미숙해서 좀만 세게 치면 자꾸 나가는 것이 불만이라면 불만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라켓에 금이 가서 교체를 해야한다기에 새로 구입을 하는 김에 조금 무거운 라켓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 맘을 어찌 아셨는지 아버지께서 자주 가시는 테니스 샵에서 언스트렁 255g 피셔 M-motion라켓을 사오셨습니다.
전에 쓰던 윌슨 라켓은 아마도 230~240그람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한 20g정도 무거워 진 것이니 그리 큰 부담은 없겠거니 했죠. 헤드는 기존 115빵에서 112빵으로 조금 작아졌고 발란스도 2포인트 헤드 헤비이니 이븐에 가깝더군요.

오늘 이틀 째 쳐봤는데 시타한 소감은 일단 전반적으로 괜찮습니다.
무게가 늘어나니 당연히 볼이 더 묵직해 진 느낌이 나고 스핀이 좀 더 먹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냥 길게 뻗던 공이 조금 짧아졌습니다. 그리고 발리는 제대로 맞으면 파워가 아주 좋더군요.
그런데 서브나 스매싱에서는 아직 좀 헤매고 있습니다. 무게가 무거워지니 아무래도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스윙하는 게 좀 더 느려졌고 타점을 잘 못 잡겠더군요. 첫 날보다는 둘째 날 좀 더 나아졌으니 계속 치면 적응이 되겠지요.
빵이 작아지니 잘 맞으면 파워가 좋은데 제대로 안맞으면 잘 안나가니 더 집중해서 볼을 쳐야겠더라구요. 물론 무게만큼 힘이 더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아한 건 아버지 라켓도 250g 인데 아버지 라켓으로 쳐보니 훨씬 가볍게 느껴지더군요. 한 5g정도 가벼운데 이렇게 차이가 나나 싶었습니다. 물론 아버지 라켓이 더 빵이 크고 헤드헤비형이라 그런가보다 그랬는데 집에 와서 저울에 라켓 무게를 재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기존에 제가 쓰던 라켓은 strung 276g, 아버지라켓은 282g, 피셔 라켓은 무려 296g이 나오더라는 겁니다.
스트링의 종류에 따라서도 무게가 많이 죄우되나요? 아니면 라켓이 표시된 스펙과 다른건가요?
물론 255g 플러스 마이너스 6g이라고 써있긴 했지만 최대한 언스트렁 261g이라고 해도 스트렁 296이면 너무 차이가 나는 거 아닌가요? 암튼 좀 어리둥절 했습니다.
어쩐지 하루 치고 났더니 팔이 뻐근하긴 하더구만요.ㅡㅡ;;;

어쨌거나 조금은 생소한 피셔 라켓을 접하게 되서 여기에 허접한 시타기 올려보구요.. 무게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여쭤보니 고수님들 말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