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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2 미드 시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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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김태훈입니다.

요즘 매우 구경하기 힘든 라켓인 윌슨 울트라 2 미드를 우연히 접하게 되어 글을 올립니다.

심심풀이로 읽어주세요.  이 라켓은 프로스텝의 전신으로 알고있습니다.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프로스텝이 나오면서 단종된 모델이며 80년대에는 오버사이즈가 동호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오버사이즈는 저도 두자루째 사용하고있지요.

일단 이 라켓의 스펙을 말씀드리자면... 정확한건 저도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요즘 라켓

처럼 자세한 제원이 없고 미드라고만 적혀있고 그립사이즈와 적정텐션 정도만 적혀있습

니다. 울트라 2 미드(앞으로 미드라고 하겠습니다)는 제가 레슨받는 코트에 어떤분이 쓰

지않는 라켓이라고 기증하였습니다. 굉장히 오래된 듯한 스트링이 매어져있고 텐션도 알

수 없었습니다. 헤드사이즈는 90인치 정도 돼보입니다. 무게와 라켓 밸런스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제 오버와 비교했을때(제 오버는 스트링, 댐퍼, 오버그립까지 정확히 370그람에

거의 이븐밸런스입니다. 미드는 오버그립과 댐퍼가 없었습니다) 370그람이 넘을 듯 하며

밸런스는 이븐에 가까운 듯합니다. 어떤 분은 상당히 헤드라이트라고 하는데 막상 들어보니

오버와 같은 밸런스로 느껴집니다. 물론 무게가 더 무거워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죠.

스트링 패턴은 16*18 의 오픈패턴입니다. 오버는 덴스패턴이구요. 프레임 두께는 대략 22

~ 24미리 정도 입니다. 꽤 두껍죠. 그립쪽으로 갈 수록 두꺼워집니다. 참 저에 대한 정보

를 말씀드리자면 키 179, 몸무게 72KG, 33세, 중학교때부터 띄엄띄엄 레슨을 받았고 현재

1년간 레슨을 받고 있으며 NTRP는 3.5정도? 난타를 할땐 그 이상도 되는거 같은데 게임만

하면 죽을 쑤는 타입으로 나름대로 강한 타구를 즐기는 편입니다.

1. 타구감

매우 강성의 라켓이지만 상당한 무게로 인해 진동이 없고 공을 터뜨리는 듯한 타구감을 줍

니다. 제가 오버와 함께 사용하는 던롭 200G와 비교하자면 200G는 강하게 때릴때 휘청거림

이 커서 불안감이 있으나 미드는 모든 무게와 저의 힘을 고스란히 공에 실어 날려줍니다.

2. 그라운드 스트로크

사실 200G를 쓸때 상당히 삑사리를 많이 내는 편이라 미드사이즈는 막연히 두려워 절대 사용

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건 정말 놀랍게 잘 맞더군요. 어쩌면 미드라는 사실이 집중력을 높여주

는지도 모르고 삑사리가 날경우에도 천천히 스윙했을 때처럼 공을 넘겨줍니다. 무게덕이겠지

요. 울트라 2는 오버나 미드나 그 무게때문에 팔로만 스윙하기는 정말 무리입니다. 자연스럽

게 체중을 실어 허리를 이용해 스윙하게 되는데 헤드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스윙스피드도 제

법 나옵니다. 370그람의 무게에 미드사이즈의 파워는 정말 무섭습니다. 200G가 강한 스트로크

로 손꼽히는 라켓이라고들 하는데 비교가 안되는군요. 발리로 공을 대주던 선수출신의 코치가

공을 피하기 급급합니다.  게다가 스핀도 상당히 잘 걸립니다. 아무튼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난생 처음 쳐보는 강렬한 파워(포, 백 모두)와 백핸드가 굉장히 안정적이라는 것입니다. 200G

는 제 실력이 부족해서 백핸드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만 울트라 2는 타점이 늦어도 무게로 밀어

줍니다. 정말 믿음직한 라켓입니다. 공이 길어져서 베이스라인을 벗어나는 경우는 타점이 아주

늦었는데도 불구하고 무리한 스윙을 할 경우외에는 없었으며 스윙에 따라 공의 길이가 정직하

게 조절됩니다. 방향조절은.. 반코트를 사용한 입장이라 제대로 시험해보진 않았지만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원하는대로 되더군요. 뭐 200G도 컨트롤이 나쁜 라켓이 아니라 크게 차이나는

점이 없어 특별한 인상은 못받은 것 같습니다.


3. 발리

발리를 하기에는 사실 무겁습니다. 사실 예전 울트라 2 오버만 사용할때는 그런 생각을 안했었

는데 200G를 사용하다보니 확실히 부담스럽군요. 하지만 발리를 할 경우(모든 스윙에서 그렇지

만) 쓸데없는 손목 움직임이 제한됩니다. 체중을 실어 팔 전체로 스윙할 경우 강타가 날아와도

흔들림없이 묵직한 공을 되돌려줍니다. 상대방이 강타를 날려줄 경우 갖다 대기만 해도 좋은

발리가 되지만  반발력이 좋은 라켓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제대로된 스윙이 없으면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라운드스트로크보단 헤드사이즈가 작다는걸 느끼겠더군요. 하지만 삑

사리가 나도 200G처럼 불쾌한 휘청거림이 없습니다. 레슨과 난타를 포함해 한시간 가량 치고

2시간이 지난 지금도 오른팔 전완근(손목부터 팔꿈치까지의 근육)이 얼얼합니다.

4. 서브

라켓 무게를 이용한 서브를 할 경우 플랫서브가 아주 쉽게 됩니다. 물론 라켓 스피드를 많이

올리지 못해서 그다지 강하게 넣지는 못했습니다만, 무게를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스윙이

아주 자연스럽게(비록 느리지만)되어 제법 묵직한 서브가 쉽게 구사됩니다. 스핀서브도 좀

느리지만 스핀은 많이 걸려서 높이 튀어오릅니다. 제 경우 200G보다 스핀, 플랫 모든 면에서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5. 총평

좋은 스윙을 이끌어주는 라켓입니다. 팔로만 스윙한다던가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던가 타점이

늦으면 볼이 비실비실하지요. 작은 헤드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매우 안정적이며 정말 신기하게

잘 맞네요. 다른 미드사이즈 라켓도 이런지 매우 궁금합니다. 제가 쓰고있는 라켓의 수명이

다 되면 다음엔 과감히 미드사이즈 라켓에 도전해 다른 미드사이즈 라켓들도 이런 파워와

안정감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해보고 싶습니다.

참.. 단점을 말씀 안드렸네요. 무거워서 오래 쓸 수가 없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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