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라켓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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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동생이 제 생일이랍시고 라켓을 선물해 준다길래 예전에 쫄쫄 굶어가며 생일 선물 챙겨준 보람이 있구나 하면서 친구하고 신나게 라켓을 데모하러 갔습니다.

원래는 던롭 200G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그 라켓이 시타로 나가서 할 수 없이 퓨어 드라이브 스탠다드와 프로스태프 투어 90를 챙겨서 시타를 하게 되었습니다. 퓨어 드라이브는 좀 많이 가벼운 느낌에 파워가 없는 편이라서 그라운드 스트로크나 발리에서 공이 날리거나 밀리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서브 하나는 죽여주더군요.

스탠다드가 이런데 플러스는 장난이 아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프로스태프 투어 90...사실 손맛이 가장 좋다는 프로스태프 6.0 85나 에스투사 프로 빔 파워는 시타를 해본적이 없어서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써본 라켓중에 가장 안정적이고 콘트롤이 좋은 라켓이더군요.

그리고 서브도 현재 쓰고 있는 아이 래디컬 보다는 훨씬 공이 살아서 나가더군요. 원래 서브가 무기인 편이고 서브를 좋아해서 퓨어 드라이브가 아무래도 탐이 났지만 라켓이 밀리는 느낌이 싫어서...그리고 프로스태프 투어 90의 정교하디 정교한 컨트롤에 반해서 200G는 오늘 오후에 데모 라켓이 들어오는데 시타도 안해보고 결국은 프로스태프 투어 90 라켓 두자루를 사버렸습니다.

두자루를 사니까 가게 아저씨가 라켓 두자루를 모두 공짜로 스트링 매준다고 해서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테니스 실력이 라켓의 잠재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지만 좋은 라켓이 테니스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도 같습니다. 오늘 시타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는데 발리는 공을 글러브로 잡는 느낌으로 하면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크게 스윙할 필요가 없고 스트로크 시에는 라켓에 공을 담아서 던진다는 표현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을 익히고는 에러도 아주 많이 줄더군요.

그리고 퓨어 드라이브로는 서브에서의 스핀의 가감....정말 도움이 되더군요. 원래 시타를 크게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너무 잦은 시타는 혼란을 가져다 줄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끔식 이렇게 다른 라켓을 써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참고로 제가 가는 프로샾은 시타할 때마다 5달러씩 돈을 내야하는데 만약에 그 프로샾에서 라켓을 사면 그동안 시타한 라켓값의 총합을 적립해서 빼줍니다. 제가 아는 어떤 친구는 시타만으로 라켓 하나를 일년후에 하나 사더군요. 그리고 첫 시타 후 유효 적립 기간은 1년이고 한번에 2개까지 라켓을 시타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유용한 시타 문화가 성립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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