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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경기운영 - 1

이제 2005년도 추계 시합시즌이 돌아왔네요

오른쪽 어깨를 다쳐 조금씩 쉬기 시작하고  예전보다 강화된 근무여건에 코트에 들락거리기가
1/10정도로 적어졌으니  " "이제 슬슬 몸을 만드셔야죠" "  주위에 걱정스런 볼멘소리를 들을
정도로 몸이 망가졌습니다.   하지만 시합에 참가 안할수도 없고 그저 슬슬 달리기부터 시작할
생각입니다.


각설하고  이제부터 실전 대처법입니다.


1. 눈의 피로를 덜자.
각팀의 오더에 의해 타인의 시합을 관전하신다면  코트에서 5m이상 떨어져서 관전하십시요
코트에 가까이서 관전하면 눈의 피로와 자신의 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충분하게
떨어져서 관전하시든지  아예 보지 않아도 좋습니다.
타지역 시합출전을 위하여 2시간이상 장거리 운전후에 볼이 잘 맞지 않는것도 같은 경우입니다.


2. 몸풀기 랠리는 중타의 감각으로
시합직전 코트에 들어가 상대와 몸풀기 랠리시 강타/중타/연타중  중타로 느긋하게 다섯번이건
열번이건 아웃되거나 네트에 걸리지 않게 연결구로 치십시요

빨리 중타의 감각을 찾으시라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중타는 시합중 연결구로 나에게 소중한 필수 무기입니다.


3. 상대를 읽으십시요
몸풀기 랠리부터 스트록으로  턱 턱 리턴하면서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범실이 나며 강타위주로 친다 - 구력이 짧으므로 연타와 사이드, 그리고 로빙으로 대처함
나같이 능글 능글 친다 - 초장부터 상대를 잘 못 만남(시합중 고생길이 훤하게 보임)

스트록을 네트로 치고 달려나가 발리를 먼저 한다(그럼 상대의 스트록 실력을 빨리 알수 있음)
예의상 "발리하시죠 권한다" - 발리를 약하게 강하게 스트록을 치며 포/백발리의 실력을 가늠함

서브권이 양측 4명이 끝날때 쯤에는 상대 2명의 장단점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4. 파트너와의 역할분담은 미리 정하세요
내가 파트너보다 실력이 좋다면 중앙은 나의 구역입니다.
좀더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포치도 과감하게 -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쪽으로...
파트너가 상수라면 나는 나의 구역만 책임진다는 식으로 방어영역을 좁되 뚫리지 않도록...

자신이 스매싱이 약하다면 파트너에게 나의 머리위로 넘어가는 볼의 처리를 미리 부탁하세요
파트너가 로빙볼을 쫓아 나가면 나는 다음을 대비하여 반대편 베이스라인으로 나가야....

상대의 리턴이 일정하다면 파트너에게 첫서브를 상대의 특정코스에 넣어달라고 주문하세요
그리고 자신은 상대리턴 직전에 과감하게 뛰어나가 미리 길목에서 포치로 결정네고,
만약 실패시에 파트너는 내가 포치를 한다는 것을 알리기 대처가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5. 서브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시합의 승패는 자신의 서브권을 지키느냐입니다
우리것은 지키고 상대의 서브권중 하나만 브레이크시키면 이기는게 시합입니다

가능한 첫서브 10개중 7개는 들어가게 안정된 첫서브의 확률을 높이세요
그리고  최소한 상대에게 강한 리턴을 피할수 있을 정도로만 코스를 정하여 넣으세요

상대 2명중 실력이 낮은 사람의 서브권을 브레이크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략이며
찬스다라고 생각되면 자신의 파트너와 어떤 방식이든 신호를 교환하고 최대한 집중하여 한포인트,
한포인트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습니다.


6. 기선을 잡으세요
첫번째 상대 서버는 거의 에이스(상대 두분중 상수)일 가능성이 큽니다
고로 첫 서브권부터 브레이크 시키기 힘들지요

그럼 상대의 첫 서브권은 포기하시고  마음껏 세게 리턴하세요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강하게 리턴하세요(파트너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리턴 열개중
겨우 3개정도 들어갈 정도로 세게 치세요)

몸풀기 랠리에서는 순한 양처럼 치시더구만  막상 시합에 들어오니  아예 미친 개가 되는구먼
오늘 잘 못하면 시합나와서 눈땡이 밤땡이가 될테니  아예 포치는 포기하고  조용하게 치다
나가자.

줄 것 시원하게 주고  그 다음부터 중타로 여유있게 코스, 코스로 풀어 나가시면 한결 수월합니다.


7. 시합을 풀어가세요
같은 실력이라면 구력이 많은 분들이 이기는 확률이 높습니다
이유는 심리적 여유가 많으며  시합이 잘 않될때의 다른 대처방법이 많기 때문입니다.

막상 시합에 들어가면 아무 생각없이 플레이하다  잘 쳤습니다 악수하고 나오는 시절에서
내가 바보같이 왜 그랫지를 반복하다보면  구력이 쌓이고 경기 운영능력이 쌓여 갑니다.

정히 긴장되고 몸이 위축되면  수비 범위를 좁게하고 라켙을 앞으로 세우며  상대방이 리턴시마다
" "볼이 나한테 온다,  볼이 나한테 온다" "를 되네이며 볼에만 집중하십시요.

눈이 볼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 "볼이 내게 강하게 와도" " 내 몸은 알아서 저절로 반응합니다.



저의 글에 특징은 너무 길기에 이만 줄이고
다음편은 공식풀이입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8'
  • 페더러를꿈꾸며 09.18 08:43
    오~ 이런 무공비급을@.@
  • 테사랑 09.18 18:24
    김민님의 글을 다시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코트에 가까이서 관전하면
    눈의 피로와 자신의 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충분하게 떨어져서 관전하시든지
    아예 보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말씀도 와닿고

    시합전 랠리(난타)시에 중타로 치라는 말씀은 가슴을 저밉니다.
    정말 맞는 말씀이예요.

    파트너와의 역할분담,그리고 기선제압

    <같은 실력이라면
    구력이 많은 분들이 이기는 확률이 높습니다.
    이유는
    심리적 여유가 많으며
    시합이 잘 않될때의 다른 대처방법이 많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가슴깊이 새겨두겠습니다.^^*
  • 만만디 09.19 03:06
    와우!! 글 중에 "막상 시합에 들어가면 아무 생각없이 플레이하다 잘 쳤습니다 악수하고 나오는 시절"이 가슴에 와 콱 박히는 군요. 제가 현재 항상 잘 쳤습니다를 외치는 수준입니다. 경기운영에 대한 점을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끼고 있고요.(물론 기본기도 한참을 더 배워야하지요 ^^;) 쓰신 글을 보니 고수이심에 틀림없군요!! 부러~~~
  • 바카스정신 09.21 17:53
    영양가 만점의 글입니다...
    테니스 보신 잘 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김민님...^^
  • 차세대? 09.23 10:52
    정말 오랫만에 비급 올려 주셧네요......(감사 드립니다...-_-)

    요즘 회사가 너무 바쁘죠..?
    (저도 한동안 라켓 놓았드랬습니다....^^)

    김민님의 주옥같은 비급들을 보면서 미친듯이 응용할때가 너무 좋았는데......

    그시절이 다시 올려나.....................

    시간되면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건강하시고요............

    행복한 테니스............^^*
  • 노진섭 09.28 13:09
    잘 보았습니다
  • 최진철 09.28 15:17
    김민님 정말 도움이 많이되는 글 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마이클 킴 09.28 22:19
    오늘에서야 조금 여유가 생겨서 천천히 글을 읽어봤습니다. 한단어 한단어 음미해가면서 말이죠.
    몸풀기는 중타로 랠리를 하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저는 중타로 풀다가 한두번정도 풀샷으로 강타를 날리는데, 그렇게 하면서 몸의 힘을 미리서 빼곤 합니다.
    그러면 경기에 임할때 상당히 가벼운 몸상태로 할수 있더라구요.
    언제나 좋은글 올려주시는 김민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특히 어깨부상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