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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발리가 안됩니다.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너무나도 열받고 안되어 염치없이 한가지 여쭈어 봅니다.

저는 발리 때문에 지금은 거의 tennis를 포기한 정도입니다. (포/백 모두 특히 포발리)

- 문재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1) 발리시 racket에 힘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2) 다른 분들이 항상 볼이 뒤에서 맞는다고 합니다.


3) 이제까지 경기를 하면서 "발리란 이런것이다" 라고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구력은 5년 정도)


4) 몸도 느립니다.

고수님들 제가 과연 tennis를 그만 둬야 할까요

 

극약 처방은 없습니까.. 진정으로 발리는 불가능한가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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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5'
  • 김진협 03.23 17:36
    다른 분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실거라고 생각하기에 딱 두가지만 말씀 드릴께요.

    가장 먼저 몸이 느리다고 해서 공이 쳐야할 지점에 가지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물론 몸이 빠르면 좋습니다. 하지만 몸이 빠른 사람이라도 초보 때는 공이 쳐야할 지점에 있지 못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입니다. 이것은 예측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공 자체를 보는 순간 어디에 있어야 할지 심지어는 공을 치기 전에도 공이 올 방향을 읽을 수 있다면 여유 있게 먼저 가서 기다리고 치면 되는 것입니다. 몸이 느리다고 자포자기 하시기 전에 꾸준히 유산소 운동과 공을 읽으려는 노력을 하시면 공을 쳐야할 곳에 계실겁니다.

    제가 가장 먼저 몸이 느리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바꾸라고 지적한 것은 발리에서 목표한 곳으로 가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발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들어보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발리는 발로 치는 것이다.' 이 말이 왜 쓰이시는지 생각해 보신적이 있나요? 단순히 빨라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발리는 타이밍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특히 빠른 공일수록 라켓이 덜 스윙될 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스윙하고도 빠르고 낮게 깔리는 힘 있는 발리를 칠려면 앞으로 움직이면서 라켓이 공을 통과하는 느낌으로 발리를 하면 스윙은 최소화 하면서도 힘 있는 발리를 칠 수 있는 비결입니다.

    둘째는 포핸드 발리를 어려워하시는 많은 분들의 경우 그라운드 스트로크 마냥 공을 '치려고' 하느 성향이 있습니다. 공을 치려면 몸은 일단 정지하려고 합니다. 발이 안정적으로 바닥에 붙어있어야 체중을 실어서 공을 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공을 '치려고' 한다는 의미는 손보다 라켓헤드가 앞에 나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발리의 결정적인 차이 한가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발리는 손이 라켓 헤드보다 항상 앞에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공이 맞는 순간에도 손이 라켓 헤드보다 앞에 있어야 합니다.

    한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높은 발리의 타점에서 라켓 헤드가 바닥과 거의 수직을 이루는 경우를 제외하고 라켓헤드의 공을 치게 되는 면은 항상 하늘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합니다. 공의 45도 밑바닥을 긁어주면서 뒷발에서 오는 추진력으로 앞으로 공이 가게 되는 것이 발리 입니다.
  • 김진협 03.23 17:47
    그리고 검색에서 발리라고 치는 것도 잊지 마세요~
  • 최혜랑 03.23 22:00
    저도 엄청난 순발력을 요하는 발리보다 후위에서 여유를 갖고 스트로크하는 게 훨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동변상련에서 한말씀 드리죠.
    최근 발리할 때 네트를 향해 정면으로 서는 대신 센터를 향해 어슷하게 서서 발리를 합니다. (물론 공에 따라서는 정면으로 서야할 때도 있지만)
    아무튼 이렇게 섰더니 앞에 선 상대선수들의 위치와 움직임이 훨씬 눈에 잘들어오고 가운데로 비는 곳도 보이고, 사이드로 빠져버리는 패싱샷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네트 근처에서는 준비할 겨를 없이 공이 빨리 오가기 때문에 뒷꿈치 땅에 딱 붙이고 있지 말고 항상 들고 있다시피 하면서 잔발 자주 뛰어주고 자기한테 포로든 백으로든 공이 온다는 긴장을 늦추지말아야겠지요.
    네트보다 공이 낮으면 조금이라도 뒤에 있는 사람한테 네트살짝 넘기는 연결발리(수비)를 주고 네트에서 적당히 높은 공은 앞에 선 전위발목을 향해 끊어주는 결정발리(공격)로 때려야 한다지요.
    전에 spilt-steps, racquet-face, followthrough라고 적은 문구를 제 라켓에 붙였던 적이 있었는데요. 입사각 반사각 생각하면서 라켓면만 만들어 들고 있어도 공이 절로 넘어가데요.
    제 스스로도 실천하지못하는 희망사항을 적은 것같네요.
    제생각에 발리가 좋아지려면 맞발리로 오래 랠리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듯싶습니다. 연결하다보면 끊을 수도 있게 된다고요.
  • 주엽 03.24 11:03
    1) 발리시 racket에 힘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손에 악력기를 들고 발리하듯이 하면서 임펙트 때 악력기를 쥐어주는 연습을 하면 좋아집니다
    기본이 될 때 까지는 팔에 기브스를 했다고 생각하시고 일단 손목을 고정시키시구요
    틈틈이 손목등 필요한 부위의 근력운동을 해주면 좋습니다...

    2) 다른 분들이 항상 볼이 뒤에서 맞는다고 합니다.
    준비자세에서 부터 팔꿈치를 몸앞에 두고 면을 만드는 테이크백에서도 팔꿈치를 몸앞에 두면 좋습니다. 테이크백에서 라켓을 뒤로 빼려고 하지 마시고 위로 든다고 생각하세요
    타점은 양어깨를 밑변으로 하는 이등변 삼각형의 꼭지점이라고 보면 됩니다. 백발리는 약간 더 앞에서 맞는게 좋습니다.

    3) 이제까지 경기를 하면서 "발리란 이런것이다" 라고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구력은 5년 정도)
    임펙트가 좋지 못하신 것 같네요.
    상급자가 될 때까지는 손목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손목 고정하시고 타점 뒤로 공이 넘어가지 않게 한다는 기분으로 볼을 펀칭해주시면 좋습니다

    4) 몸도 느립니다.
    발리는 보통 투 스텝이면 충분합니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포발리는 오른발-->왼발, 백발리는 왼발-->오른발
    기본적으로 그것으로 커버되지 않으면 한포인트 버려도 됩니다.
    그리고 빠른 볼이 왔다갔다 할 때도 [스플릿 스텝 후 릴렉스한 준비]에서 권투의 쨉을 하듯이 면을 대주면 되니까 몸이 느려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경험과 이론 공부로 예측력이 좋아지면 얼마든지 커버됩니다.

    질문은 나눠서 하셨지만 원인과 결과가 연관되어 있습니다. 발리는 시간이 가고 경험이 더 쌓이면서 누구나 왠만큼은 됩니다. 조금 과장하면 볼에다가 라켓을 갖다대는 정도이니까요. 단 기본기는 갖추어야 겠죠.
    [조급해 하거나, 애러할까봐 타협하지 마시고] 레슨도 받고 계속 기본을 돌아보면서 1년 후를 기대해 보세요. 잘 안되는 타점을 잡으려다가 1년동안 애러를 하더라도 1년 후에 잘 치면 되니까요ㅎㅎ
    약간은 이기적이 될 필요도 있습니다. 코트 안팎에서 인간적인 이해를 구해야겠죠..^^
  • 주엽 03.24 11:11
    상급자가 되면 늦은 타점에서도 볼을 끌어오기도 하고 손목도 쓰기도 하고 때때로 테이크백도 크게 하고 팔로우도 길게 가져가기도 하고 끊어치기도 하기도 하고 면을 장난치듯이 갖고 놀기도 합니다(물론 그 수준에선 기본이 완성된 상태에서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발리를 한 것이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5년 정도 치셨으면 많은 분들을 보셨을 텐데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더라도 그걸 따라하려고 하지 마시고 기본이 될 때까지는 꾸준히 코치가 가르쳐주는데로만 하세요.
    응용력과 임기응변이 부족해서 애러도 많겠지만 그것이 머지않은 미래를 위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