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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와 에릭 하이든

제목의 이름들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회원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영하라는 사람은 1976년 세계 주니어 빙상 대회에서 1등을 한 한국 빙상계의 거목이고 에릭 하이든은 미국선수인데 이영하 선수와 같은 시기에 스케이팅 선수로 주니어 시절 이영하에게 항상 1등 자리를 뺏긴 선수였습니다.
4년이 지난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서 에릭하이든은 5관왕을 달성하면서 미국의 영웅으로 떠올랐죠. 아주 어릴 적 기억인데 '콜게이트' 치약 광고에 나온 하이든의 해맑던 미소가 기억납니다. 4년 뒤 치러진 올림픽에서는 이영하라는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영하선수가 한국 빙상계에 남긴 족적을 보면 엄청납니다. 하지만 주니어 시절 에릭 하이든보다 휠씬 더 뛰어났던 선수가 진작 성인무대에서는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었을겁니다. 시대적배경 기타등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하더라도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실이 이영하와 에릭하이든을 통해 느낄 수 있을겁니다.

뜬금없이 테니스 사이트에서 빙상 얘기를 하냐면 한국 스포츠 현실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될 것 같아 적었습니다. 요즘 네이버 스포츠 박동희 기자가 칼럼을 기고하는 것이 있는데 제목이 '비운의 선수들' 인데 중,고등학교 전국을 휩쓸고 한국 야구에 거목이 될만한 선수들이 소리소문없이 자취를 감춰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내용입니다. 유망주시절 전국을 넘어서 세계를 호령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성인무대에서는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이유는 무얼까요?

테니스 선수들 중에도 우리가 모르는 비운의 천재들이 아주 많을 겁니다. 제가 아는 선수도 주니어 시절 호주의 휴이
트를 이길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었는데 고등학교 때 운동을 관둬버리는 현실을 보니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 선수가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이 있었다면 과연 한국에 이형택선수만 존재할까요?

중국의 정지에 선수가 윔블던 4강이라는 엄청난 일이 냈습니다. 엄청난 일이라고 하기엔 그 선수는 준비된 선수이더군요. 국가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세계 투어를 다니면서 경험을 쌓고 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겁니다.
'로또'의 행운은 운동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온갖 변화구를 던지는 선수와 죽어라고 직구만 연습하는 선수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당연히 직구만 연습하는 선수가 지겠죠.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직구를 제대로 익힌 선수가 변화구를 장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그것이 메이저리그와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 없이는 한국에 정지에는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뛰어난 한국의 주니어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성장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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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
  • 여진아빠 07.03 17:36
    정말 맞는 이야기 입니다. 우리나라 축구를 봐도 알듯합니다.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개인기 써가며 돌파하면, 감독님과 선배들이 패스 안했다고 혼낸다고 하더군요. 이런 단면만 보아도 우리나라 스포츠가 선진국으로 갈려면 아직 넘어야 할 벽들이 많은듯 합니다.
  • 신승호 07.03 17:45
    더 놀랄만하고 우리가 다시 한번 새겨봐야할 이야기는 두선수가 현역으로서 운동을 그만둔후의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영하 선수는 지금 제가 무얼 하는지 모릅니다. 짐작하더라도 빙상계에서 지도자가 길을 가는것이 가장 우리가 생각하는 최고이자 이상의 진로이겠죠. 에릭 하이든 선수는 운동과 동시에 학업을 병행하여, 의대에 진학하여 몇해전인가 우리나라에 미국 빙상팀이 내한할때 팀닥터로 왔었든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운동선수가 의대진학이라니요, 가당치도 않은일이지요.

    다른 선수의 예를 든다면 92년 릴리함메르 올림픽에서 남자 장거리 스프린터 종목을 독식한 선수가 "요한 올라브 코스"라는 노르웨이 선수입니다. 이선수는 올림픽 출전 당시 신분이 의대생이었습니다. 학생은 학생답게 키우고, 프로는 프로답게 키워야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을 프로선수 흉내내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 학생도 아니고 추후에 제대로 된 프로선수도 되지않는 그런 현실이 세대가 바뀌는데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좁은 생각때문입니다.

    바람직하지 못한 선수육성은 선수일때만이 아니라 현역을 그만둘때 그만두는 선수에게 다양한 길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점도이 더 큰문제입니다. 이런 이유는 다들 자기자식이 운동할때 말리고 싶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요.

    제가 알고 지내는 핀란드 전직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선수도 정직업은 경찰이었습니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제는 다른 방법의 육성책을 생각해보는것이 그나마 저변도 더 늘리고 그래야 현직에 있는 지도자분들도 직업적으로 더 기회가 오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로를 가고자 하는 꿈이 확실한 선수에게는 프로의 길을 가게끔 하고, 그렇지 않은 선수에게는 다른 쪽에도 소질및 관심을 가져볼수 있는 제도와 인식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운동으로 이름을 날리지 못하면 언제까지 운동하면 돌xxx란 소리를 들어야 합니까?

    저는 몇몇 국내 유명선수들은 천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초중고 학교다닐때 수업을 빠지며 훈련해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대학진학이 불가능해야 하지만 특기자 제도란 우스꽝스런 제도로 대학을 가고, 대학때도 수업을 빠져도 졸업이 가능하고, 추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박사 과정을 우습게 마치고 학위도 받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것은 이해가 가지만 기본이 없어도 상급학교 진학에 학위까지 받고 하는 모습은 여러부분에 있어서 시스템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것이라 생각합니다.

    테니스 역시 지금의 구조에서는 제2의 이형택을 기대하는것은 결혼도 안한 자식에게 아이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니어 선수를 키우는 방법을 관계자분들이 모를까요? 모르면 정말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알고 있지만 안하는 그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이동주 07.04 16:17
    신승호님이 말씀하신 노르웨이의 요한 올라브 코스를 만나서 사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선수가 의대생이었군요..저는 2003년에 만났는데 직업을 몰랐는데 아마 의사였겠네요..우리나라의 스포츠를 걱정하시는 분이 많다는 것은 많은 분이 공감하다는 것이고 앞으로 그런 문제들이 조금씩 개선될거라 생각합니다.
  • 신승호 07.07 10:29
    이동주님 말씀대로 요한 올라브 코스는 이미 의사가 되어있습니다. 그것도 우리 주변에 흔히 보는 돈만 버느라 눈에 불을 킨 의사가 아닌 인술을 제대로 펼치는 의사가 되어 세계 여러나라에서 봉사활동도 하는 훌륭한 의사가 되어 있습니다.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사례인것 같습니다. 운동도 잘하고 후에는 훌륭한 전문직업인이 되어 있는 선수와 얼마전에 모종목 국가대표 코치가 횡령등으로 자격정지를 받은 사실은 운동하는 수준에 있어서 수준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하늘과 땅 차이지요. 그것도 쳐다보지도 못할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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