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저에게 테니스에 미친사람이래요.

안녕들 하세요.
테니스에 미쳤다고 생각하는 (주위에서) 올해 30살의 아가시를 꿈
꾸는 사람입니다.
첨엔,할아버지께서 쓰시던 한일라켓을 들고 테니스장에 들어가봤죠.
그땐 그저 재미삼아 시작해본 운동인데
조금씩 치다보니 슬슬 빠지게 되더군요.
첨배울땐 조금이라도 폼이 좋거나 잘치는 사람 주위에서 조언의 한마디라도 들을려고
서성이기도 하고 했죠.
이걸보고 뒷간 들어갈때와 나올때 다르다라는 말이 맞을진 몰라도
이제 조금 친다고 하수와 같이 안 칠려고 하니 이거야 원...
그러고보면, 테니스가 참 간사한 운동 같군요.
초심으로 돌아가 운동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할것 같네요.
첨에 새벽부터 일어나 하늘을 보고 비오나 안오나 보고,비오면
줄 담배만 피우던 그 시절로.
참, 그리고 저처럼 결혼한지 얼마 안됀 남편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감히)
가정에 충실하고, 아내에게 주말에 같이 나들이가서 재롱많이 떨자구요
(오후 3시 까지만) 그래야 기분 좋게 테니스장가서 맘 편히 칠수있잖아요.
괜히 이 더운날씨에 오후 1시부터 가서 더위먹고, 집에가면 아내에게 욕먹고.
좋은 주말 엉망으로 만들지 말구요.
아내가 있어야 테니스도 있잖아요.
그럼 오늘도 강력한 샷 날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