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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이제 몇시간 후면 먼데서 오는 손님이 있다.
손님...귀한 님....세상에서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

새벽부터 인터넷이 문제가 되어 접속이 안되더니
이제 시간이 촉박해 지니 글이 써 질런지 모르겠다.

아직도 비가 오면 눈물이 앞선다.

테니스를 못해서가 아니다.

가슴에 맺힌 恨이 많기 때문이리라.


아맛나의 추억이 있다.

언니는 자기는 푼돈도 아끼면서
동생들에게는 군것질거리도 양질의 것만 먹게 했다.

그때 당시 10 원하는 아이스바와 젤 비싼 50 원 하는 아맛나 바 가 있었다.
많이 먹고 싶은 욕심에
10원 짜리 아이스바를 사 가지고 왔더니
언니의 눈에 뭔가가 맺혀 있었다.

"**아! 이런 건 얼마든지 사줄테니까 아.맛.나 를 사먹어."

언니가 준 50원으로 10 원하는 아이스바를 5개를 먹을 생각였는데
언니는 그것을 다르게 생각했던 것 같다.


초등학교(국민학교)를 입학한 해,
나는 너무 연약해 늘 골골대며 아프기만 했었다.

어느날,언니가 학교로 찾아와
그때 당시 귀했던 병우유와 빵 급식을 하게끔 했는데
반 아이들 모두가

"**이네 엄마인가 봐"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뭣보다도 언니가 그렇게 까지 신경을 써주는게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리라.


둘째 아이를 가졌을 때,
매서운 시집살이 중 이였는데
시모님과 시누님들이 아들이 아니면 알아서 하라는 말 때문에
임신내내 불안하고 초조했으며
결국은 예정일을 한달여 남겨두고 산기를 느끼게 되었다.

헐레벌떡 병원에 가면서
나는 죽음이 임박했음을 느끼며
내가 낳은 첫애를 언니에게 맡기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언니,나 떠나면 우리 기쁨이를 부탁해."

언니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희망이 없다는 의사를 설득해 둘째아이 까지 살릴 수 있었다.

이렇게 태어난 사랑이를  자식처럼 굉장히 예뻐했는데...



오늘,이제 몇시간 후면
먼 나라에서  피붙이를 의지해서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받은게 너무 많은데
해줄께 아무것도 없는게 속이 상하다.

엄마가 떠난 후
귀족 신분에서 평민 신분으로 전락하고

고생이라고는 정말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던 아이가
타국에서 겪는 모진 시련들을 알면서도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는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짧은 여정을 가지고 오는데,
올해는 벌써 세번째 오는거다.

마음은 잘해 주고 싶은데

생활수준이 다르고 가진게 별로 없어서
늘 미안하고 아쉬움을 남긴다.

이제 손님을 맞을 채비를 해야겠다.

아니다.
손님이 아니라
내 딸이자 내 동생이다.

이번에는 아쉬움을 남기지 말고
최선을 다해 사랑을 베풀어야 할텐데.

사랑을 듬뿍 주어
이번에는 값진 눈물의 의미를 느끼고 싶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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