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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코치에 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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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Brad Gilbert(애거씨 코치였다가 지금은 로딕 코치)가 쓴 Winning Ugly란
책을 끌어안고 살고 있습니다.

아직 반도 읽지 못한 상태이고 제가 테니스에 대해서 아는게 적다보니  책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가 뭣하지만, 지금까지의 느낌은 테니스의 기본을 잘 말해주는 책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던 "포핸드는 이렇게쳐라, 그립은 이렇게 잡아라"는
부류의 책이 아닌 "시합 할 때 어떤 생각을 해라~"의 책이라서 더욱 더 끌리는 책입니다.

아,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 이 책의 저자인 Brad Gilbert의 제자인 Roddick의
경기(어제 결승전)를 "그래, 길버트, 너의 제자는 너의 지도를 잘 받고 있는겨?"란
생각으로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았습니다.

1세트.... 깜짝 놀랐습니다. 이노무 쉐이 로딕  ! 너 정말 코치 잘 만났구나~~ 란 생각이
들 정도로 페더러의 플레이 자체를 완전히 꿰뚫은 듯이 보였습니다. "샘프라스와 창을
상대할 때 같은 전략을 쓴다는건 말도 안된다."란 길버트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처럼 페더러를 상대하는 모든 전략을 제대로 세우고 나온 것 처럼 보였습니다. 아무리
서브가 쎄면 뭐하냐 발리가 개발리인데...란 소리를 듣던 로딕이...... 날카롭기로 소문난
페더러의 패싱을 정확히 예측하면서 아주 쉽게 막아내더군요. ( 여기서 저의 분석...
페더러는 백핸드는 다운더라인, 포핸드는 크로스로 패싱을 많이 합니다. 어제 로딕은
페더러의 백핸드쪽으로 어프로치를 하고 정확하게 다운더라인  길을 막더군요. ) 긴장한
페더러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던 삐리리 샷들을 치면서 자신감도 상실한체 어쩔 줄을
몰라하더군요.

하지만.... 로딕에게는 1번 작전만 있고 2번 작전이 없었던 것인지..... 조금씩 흔들리더군요.
아니면 길버트가 바빠서 아직 덜 가르켜 줬던지....

책 내용중에 이기고 있는 선수들은 시합을 빨리 끝내려고 덤비는 성향이 있다란 부분이
있습니다. 뒤집으려면 이 점을 노려서 하나라도 공을 더 치도록 만들라는 이야기와 함께..

어제 로딕이 그런 성향을 좀 보였습니다. 1세트를 따고나서 너무 기쁜 나머지 흥분을 한건지
아니면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자제를 못한건지,

반면 페더러는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건지 계속 넘기기만 하더군요. 공의 위력도 준결승까지
보여주던 그 공이 아니고....

두 선수의 이런 컨디션 조합이 결국 로딕이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페더러에게 가져다 준 것
같았습니다.

이론과 전략에 대해서는 좋아진 것 같은데, 아직 코치가 선수의 뎀비는 성격까지 바꾸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로딕 ............ 아직 좀 더 배워야 쓰겄다....


이상 저의 엉터리 분석이었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