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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은 시냇물과 같은 사랑이

마음속은 시냇물과 같은 사랑이

                                                               정동화

진녹색 울창한 숲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시냇물은 맑고 청명하다.
유리알처럼 환한 물줄기를 따라 고기들이 뛰놀고
흐르는 시냇물 속으로 비추어지는
사랑의 여울이 가슴으로 흘러내린다.

돌과 바위의 굴곡을 피해 유연하게 흐르는
시냇물은 부드럽고 포근하다.
엄마의 가슴속 같은 안락함 속에서
온 누리는 조용히 잠이 들고
흐르는 시냇물위로 나르는 잠자리는
자유를 갈구하며 유유히 사랑의 날개 짓을 한다.

깊은 계곡 속을 쉼 없이 떨어지는
시냇물은 청아하고 멜로디가 있다.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가 흘러나오고
베토벤의 피아노 교향곡의 운율 속에서
뛰놀던 다람쥐를 졸리게 하고
나뭇잎 사이로 내려앉은 산새들은
아름다운 목청을 돋우며 사랑에 무르익는다.

라일락 아카시아가 만발한
시냇물은 은은한 향기가 가득하다.
짙어가는 그리움이 온 몸으로 스며들며
긴 오솔길을 따라 하염없이
가슴속 깊이 비추어지는 참된 사랑의
의미를 찾아 길을 재촉한다.

밤꽃 만발한 하늘아래 첫 동네를 굽이 보는
시냇물은 달콤한 맛이 베여 있다.
작렬하는 태양아래 달구어진 입맞춤으로
더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메아리친다.
곶감 같은 향긋한 사랑의 여운은 입가에 맴돌고
진솔한 사랑은 시냇물 되어 바다를 향한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