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간직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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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간직한 의미

                                                        정동화

조용한 호수 가에 피어난 연꽃
연분홍 빛처럼 고운 잎새
그 위로 살짝 솟아 오른 빨알간 꽃잎
탐스러움에 호수의 백조도 시기하고
잔잔한 호수의 물결도 질투하네

오가는 사람들이 보아주지 않아도
잠자리가 주위에서 맴돌고
나비도 사뿐히 연꽃위로 잉크 하네
숲 속에서는 매미들이 소프라노의
음향을 더욱 크게 하고
나르는 새들도 신기한 듯 미소짓네

연꽃으로 뭔가를 그리고 싶은 피카소
상징을 표현하는 것보다 말로서
대신하면 어떨까.
자연의 깊이를 그리는 세잔느
대비의 효과로 환하고 밝게
희망으로 꿈을 그리면 어떨까.

연꽃에 맺힌 투명의 눈망울을 생각하면서
그대의 가슴에 맺혀 있는
사랑의 노래를 들을 수 있네
누군가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연꽃의 꽃잎은 다정다감한 감정을
가져다주며 이런 마음을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을
찬연한 햇빛도 알고 있네

시간이 지나 연꽃이 시든다고 해도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연꽃이 피어 있던 그 순간처럼
언제나 서로에게 많은 의미가
간직되도록 두 손 모아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