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테니스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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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테니스를 위하여




                                                               정동화




어느 날 문득 소리 없이 다가와

내 가슴을 마구 흔들어 놓았습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대는

희미한 아지랑이 속으로

빙긋 웃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내 마음 속에

소중한 그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입원하여 어깨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그대가 그리워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간절함이 피부를 파고들면

그대가 있는 마음으로 달려가

평온하게 쉬어오곤 합니다.




작렬하는 사막에서 목마른 갈증을

시원한 오아시스의 달콤함을 느끼듯

이미 그대는 나의 마음의 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대를 외면하려고 해도

거역할 수 없는 하나의 의미가 되어

내 가슴에 잎을 피우고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비가 소록소록 내렸습니다.

그대가 비를 맞으며

길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에서

아주 작은 물방울이

맑은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고

그대의 환한 눈망울에는

선한 사랑이 흘러내립니다.




아픔의 서글픔을 담은 내 눈망울을

그대의 생각으로 지우고

그대는 이미 내 눈 속으로

그대의 모습으로 채우고

온 몸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조바심 나서 안절부절 못하는

내 여린 마음을 그대가 보듬어 주고

아낌없이 사랑을 속삭이는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정말 그대는 이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삶에서

존재의 희망이기도 합니다.




내 그대를 위하여

아픈 마음을 잘 다스려

다시 그대 앞에 꿋꿋하게

서는 그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찬가를 부르며

그대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또 하루를 힘차게 열어 갑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