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잠든 낙엽을 흐드러지게 흔들어 깨우는 장난꾸러기 바람을 타고 감미로운 음악처럼 숨쉴 때마다 오가는 들녁의 그 모든 내음 속의 속삭임이 순간 순간 추억이고 그림이 된다.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여 놓은 은은한 빛의 내음 노을을 가져다 하루의 창문을 닫으며 깊은 심연 속에 연분홍 노을을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