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와 같은 투혼을 테니스에서도...

최나연 선수가 9일(현지 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州)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2·6천95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67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메이저 퀸’ 등극했다.

박세리를 롤 모델로 삼아 골프를 시작한 최나연은 14년 전
박세리가 ‘맨발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한 같은 코스에서 메이저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정말, 우리 한국선수들이 골프에서 자주 우승하는 장면을 보면서
테니스에서도 이런 장면을 자주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독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이형택 선수가 US 오픈에서 16강에 들었을 때 우리나라 테니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지금은 메이저대회에서 한국선수는 눈 씻고도 찾아 볼 수가 없다.
가끔 중국의 리나 선수나 일본의 니시코리 선수가 등장하기도 한다.
골프는 세계를 재패하고 있는데 왜 테니스는 안 되는가?
우리 한국 테니스의 앞날은 있는 것인가?

골프와 같이 세계대회에 우승을 했다는 소식을 듣는 것이
꿈일까?
정말 우리나라 선수들이 4대 메이저대회에서 게임을 하는
자체만으로도 흥분될 것 같다.

올해 1월에 열린 대한테니스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조동길 회장은
“현재 세계 테니스에서 가장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유럽 테니스는
과학적인 육성기법을 통해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그 육성방법이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면 우리의 목표 또한 세계에
있기에 선진 육성기법 도입의 필요성에 따라 그 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되었던 육성방법을 하나로 통합하여 보다 효율적인 선수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고 한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정말 환영할만한 일이며 조직의 수장으로서
한국테니스를 위해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조직에 이런 변화를 모색하고 도입하여 실천하는 것도 용기 있는
시도이며 박수 받을 리더십이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지도자와 지도방식
도입이 절실하다.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면 선진기술과 코치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국가대표나 유망 주니어들이 사비로 외국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과감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조직이나 단체를 변화시키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리더와 인재들이 많이 있을 때 제2의 이형택, 한국형 페더러,
조코비치, 나달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여자골프는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뉴스가 박세리 이후에
자주 들려주어 우리는 골프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테니스에서도 골프와 같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나왔다는 빅뉴스가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