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백 쪽으로만 공격하라.

전국대회에서 상대 중 에이스에 속하는 선수의 서브는
대회용으로 너무 좋았다.
백 쪽으로 오는 탑 스핀 서브는 높게 바운드가 되면서
힘차게 살아 있다.
그런데 이 선수의 서브는 절대 포 쪽으로 주는 법이 없었다.

언젠가는 포 쪽으로 한번 올 것이라는 판단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게임이 끝날 때까지 한번을 주지 않았다.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대부분 선수들은 백 쪽이 약하다.
일단 서브가 강하지 않더라도 백 쪽으로 넣으면 상대는
마음대로 때리지 못한다.
공격이 아니라 주로 방어만 하고 일단 넘기기에 급급한다.

우리 시각으로 20일 새벽 3시에 열린 세계 1위 세르비아의
조코비치와 세계 2위 스위스의 페더러 경기는 조코비치의
백핸드와 페더러의 포핸드 싸움이었다.
조코비치는 서브나 스트로크를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주 무기인
강력한 백핸드를 앞세워 페더러의 백핸드 쪽으로 집중
공략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대단한 선수들도 백 쪽으로의 공략에 대해 대처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하물며 우리 동호인들은 더더구나 백 쪽은 어렵다.
동호인들 중에서 백 드라이브를 잘 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 게임에서는 백 슬라이스를 많이 친다.
백 슬라이스가 때로는 위력이 있지만 한계가 있다.

결국은 백 쪽이 약하다는 것이다.
간혹 백을 더 잘 치는 사람들이 있다.
포 보다 백 쪽의 대처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있다.
이 경우는 백 쪽을 포 쪽으로 생각하고 포 쪽을 공략하면 된다.
이런 사람은 포 쪽이 백이다.

포와 백을 다 잘 치는 선수는 잘 없다.
신은 공평하게 두 가지의 능력을 주지 않은 것 같다.
포를 잘 치면 백이 약하고 백을 잘 치는 선수는 포가 약하다.
서브를 넣을 때 강하지는 않지만 상대의 백 쪽으로 정확하게
넣을 수만 있다면 쉽게 공격은 당하지 않는다.

스트로크도 가능하면 상대의 백 쪽을 공략해야 한다.
일단 백 쪽으로 가면 상대는 거의 슬라이스로 볼을 쳐야
하기 때문에 찬스가 생길 수 있다.
슬라이스는 볼의 속도가 느릴 경우 포치의 대상이 된다.
슬라이스로 상대를 제압하는데 한계가 분명 있는 것이다.

조코비치가 강한 것은 백 쪽으로 볼을 잘 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스트로크도 강하지만 특히 백 쪽으로 보내는
샷은 일품이다.
그리고 백 쪽으로 오는 리턴을 아주 잘 한다.
나달과 페더러를 제압할 때 주로 백 쪽으로 공략을 한다.

로마대회에서 페더러는 백핸드로 들어오는 볼을 어쩌다 한 번씩
백핸드 슬라이스로 넘기는 볼을 제외하고는 거의 드라이브로 받아
치려고 하였으나 그 볼들은 거의 리턴 에러로 이어졌다.
페더러가 백핸드 쪽으로 들어오는 조코비치의 서브를 슬라이스로
받아 넘기고 본인이 우위를 보인 포핸드 싸움으로 끌고 갔으면
훨씬 더 해볼 만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백 쪽은 누구나 어렵다.
백 쪽을 끝까지 공략을 한다면 승률이 놀아질 것이다.
포 쪽으로는 공격이고 백 쪽은 수비이다.
백 쪽은 공격이 잘 안 된다.
특히 동호인들은 더욱 더 백 쪽이 취약하다.
게임할 때 무조건 백 쪽으로 승부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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