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주말 비소식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는 매일 공을 치기 때문에 주말 비소식을
가족과 함께하면서 하루쯤 쉬라는 하늘의 경고로 순순히 받아들였는데,
평일엔 돈버느라 바빠 공칠 수 있는 주말만 애타게 기다리던 대다수 남자회원분들한테는
비소식이 그야말로 청천벽력과도 같다는 걸 미쳐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주말에 비가 와서 혹은 땅이 안말라서 공을 못치게되면
이주일이 라켓 한 번 못잡아보고 훌쩍지나가버리고
거기에 어중간한 곳에서 거행되는 친척 결혼식이라도 끼는 날이면
삼주가 또 그렇게 흘러간다고.....
내가 아끼는 검은색 장우산에는
파란 하늘에 흰구름 둥실 떠있는 마르그리뜨풍의
초현실주의미술을 연상시키는 안감천이 덧달려 있는데
오늘처럼 주말에 오는 야속한 비를 보며 맑은 하늘 보기가 소원인 분들의 마음과 같은 것 같다.
전국적으로 쎄게 내린다는 이 봄비를 그저 원망만 마시고
그동안 늘 미안한 마음만 갖고 있던 가족들한테  봉사하는 날로
혹은 테니스 때문에 돌보지 못한 심신의 피로를 다스리는 날로
혹은 새로운 생활의 관심과 여유를 찾아 길 떠나보는 날로.....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