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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갈림길에서 ...

전테교에 등교한지 2년 무렵 간신히 도달해가는데,
아직도 모르는 것 많고, 전테교의 역사도 제대로 아는 것 없고
머릿 속에 뜬 구름만 뭉게뭉게 피어오르네요.
전테교를 다니면서 조금씩 조금씩 클럽에 대한 애정도가 감소했는데요.
이번 상반기 결산을 하면서 이젠 그만 내려놓을 때가 된 것 같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지만, 제가 너무 이기적이 된 겉 같아 더 시렵습니다.

저는 운이 좋은건지, 대학 졸업하자마자 클럽에 쉽게 들어갔습니다.
어느날 절 가르쳤던 형님이 집에 초대를 해서 신년에 만두국 얻어 먹으로
가느지 알고 뚤래뚤때 따라갔는데요.
차를 마시면서 넌지시 같이 클럽생활 하는게 어떻게냐 물어보더군요.
마치 밥 잘 사주고, 술 사주고 잘 들어준 형이 학생운동 같이해보자 하는것처럼.
보통 클럽에 가서 삼고초려=처음가서 간 빼고, 두번 가서 어깨힘빼고, 세번째가서 돈 뿌려야
클럽에 가입되는데=를 해야 되는데, 저는 오히려 중요한 손님마냥 대우를 받잤니
너무 죄송스럽드라구요. 그 땐 저는 말발이 구력이었습니다.
회장님이 대신 파격적인 조건, 입회비 면제+학생회비 로 당근을 내 놓았지만
저는 입회비 그대로 내고, 성인회비로 활동한다고 그 자리에서 불어버렸습니다.
일단 행동부터하는 돈키호테형이라서..
하여튼, 형 뒤 졸졸 따라가서(선배뒤 졸졸따라가서 일영 첫 엠티가는 느낌처럼)
건대부중코트에서 첫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형님들이 절 돌아가며서 가르치더군요. 주말마다 2박스에다
코치형이 '1시간 일찍와서 코트정리하고 서브 한박스치고 있더라'
조언덕택에 부쩍부쩍 실력이 붙어갔습니다.
형들이 저에게 준 그 '손길'의 정이 아직도 훈훈히 남아 있어
용인에 와도,화성으로 떨어져 있어도 주말마다 올라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용인 둔전에서 클럽생활을 해도 초심이 흔들리지 않았는데.
전테교로 전학온 부터 너무나도 쉽게 초심이 휘청거리기 시작하네요.
서울,용인,수원,화성. 이젠 어는 것 하나라도 꼭 내려놓아될 시기가 된것같습니다.
그 '테니스'때문에 잃어버린 시간들과 기억이란 연극속의 주인공들이 하나둘
희미해져가고 있습니다.
형들에게 받았던 만큼 시립대 후배나 한양대 후배 가르치고
클럽의 자랑,내리 사랑 훈육 시스템을 확고히 다지고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아니, 어쩌면 저의 본심은 아직도 형들의 사랑의 가르침을 더 받아먹으면서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고 싶어서 이렇게 미련을 두고 있는거 같습니다.
어제 하루 안 올라갔더니 가슴이 휑하니 남아있네요.
인간관계의 시작보다 어려운거 끝맺음인거 같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4'
  • 승희 07.09 21:53
    흠...어려운 문제네요~~ 제가 괜히 숙연해지는 건 왜일까요?! 영준님, 화이팅!!!
  • 마이클 킴 07.10 13:08
    Let it be~
    이럴땐 순리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내 능력과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열가지, 스무가지 일도 할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과감하게 정리를 해서 한두곳에 집중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이것저것 생각나서, 이일저일 마음에 걸려서,
    왠지 내가 아니라면 그 모임이 안될것같은 걱정 때문에,
    모든것을 다 짊어지고 하다보면 나중에 남는것은 지치고 힘든 마음과 내몸뿐입니다.
    (부상까지 오죠. 우울증까지 올수 있어요.)

    몸과 마음을 가볍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 요즘 너무 걱정되어서리....^^

  • 주엽 07.10 13:38
    전테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 같은데 일단 전테교는 고정이라고 쳐도...

    욕심이 없지 않잖아? 네 실력에 맞는, 또는 네가 배울게 있는 또 하나의 클럽은 기본적으로 내려놓으면 안되지..
  • 이설화 07.10 20:01
    영준님의 이런 고민 쉽지 않게 털어놓은듯 한데
    왠지 가슴 저리 저리 해지네요.

    현명한 선택으로 삶에 희망이 되는
    좀더 삶에 활기를 찾을수 있는

    사랑의 가르침을 받고자함이던
    후배님들께 사랑의 가르침을 주고 싶던 영준님의 선택이라면
    현명한 선택을 하실거라 믿습니다.

    영ㅇ준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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