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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렇게 성질이 더러워요?

어제 목요일날 분명히 공을 쳤을텐데...?


후기가 안올라오는 것을 보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은 보지도 말라는... 아니면 너무 맛있는 것을 먹고 있는 장면이 많아서 들키지 않을려고 하는 하는 모종의 음모가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제 참석할려고 했는데


아직은 가면 않될것 같아서 허벅지를 라켓으로 찌르며 참아야 하느니라... 참아야 하느니라...를 천번(?) 했을까요?


아니죠... 천번 틀렸습니다. 천일번 했습니다. -.-:;


 


제가 디스크가 재발하고 나서 다니고 있는 한의원 원장님 이야기 인데요.


저는 당시에 재미있어서 웃음을 참느냐 혼났는데,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될지 의문이네요.


 


요새 제가 다니고 있는 한의원은 왕십리에 있는 소진백한의원 입니다. 이름부터가 뉘앙스가 조금은 이상하죠?


그분은 침을 아프게 놓습니다. 한참 침을 맞을때는 아퍼서 눈물이 쏙 빠질 지경이죠.


저는 침을 맞고 침구에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옆자리 침구로 체구가 건장하고 머리가 짧으신... 대충 이미지 연상되시죠?


예... 맞습니다.  똥고에는 용문신을 하시고 팔뚝에는 "차카게 살자"라는 글을 새기신 것으로 보아


바르게 살기 운동본부의 행동대원으로 추정되는 그분이 어깨가 아프셔서 침을 맞기 위해 오신것 입니다.


한 5분후 원장님이 나타나서 어디가 아퍼서 왔느냐? 등등 일상적인 질문을 하고 드디어 침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렸지요? 원장님은 침을 아프게 놓는다고... 잠시 후 행동대원님이 드디어 순간 외마디 비명을 지릅니다.


아~~악!


그러자 원장님이 하시는 말씀


아플거에요...身體髮膚는 受之父母인데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것인데 그몸을 고장내켰으니 죄인이고, 죄인은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


웃으면서 얘기하시는게 농담인지 진담인지... 저러다가 깍두기 아저씨 열받으면 어쩌실려고.


어쨋든 몸이 아픈 깍두기 형님 비록 원장님이 농담이라고 해도 좋은 소리가 나오긴 힘들거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형님의 입에선 존대말도 반말도 아닌 특유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아따 띠바 좋나게 아프네 일부러 이렇게 놓는거 아니것지~~~잉.


그순간 원장님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형님을 쳐다 보시면서 하시는 말씀


"원래 그렇게 성질이 더러워요?"


그순간 원장님의 말씀이 얼마나 웃기던지. 저 죽을 뻔 했습니다. 웃겨서 소리는 나올려고 하지 소리내서 웃으면 열받은 형님에게 혹시나 해꼬지나 당하지나 않을까 해서 소리를 내서 웃을 수 도 없지. 크크크.... 웃음을 참으니 입에서 나오는 신음소리 입니다. 저역시 침이 아퍼서 나오는 신음소리로 위장을 했습니다.


 


다른 원장님들 같았으면 저런 성격이 급하시네요. 등등의 돌아가는 말들을 하셨거나 무대응을 하셨을 텐데


바로 웃으면서 말씀하시니 진담인거 같기도 하고 농담인거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형님이 침을 맞고 어깨가 낳으셔야 하는데, 그렇게 아프게 침맞아서 열받으시고 낳지도 않으면?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5'
  • 全 炫 仲 04.04 10:40

    하하...이미지를 그리면서 보았더니 웃음이 나오네요.


    그 원장님도 기가 안죽으시려고 일부런 그러신듯...병원에서는 의사가 왕이죠^^
  • 우와 04.04 12:35
    그 분이 조금 얌전해 지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 분 빨리 보내드리고, 도사님은 빨리 오시면 좋겠네요...
    도사님이 가신 한의원 원장님 멋지십니다...
  • 주엽 04.04 12:49
    도사님도 은근히 글빨이 좋으신 듯...^^

    그 깍두기 아저씨,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웃음을 침이 아퍼서 나오는 신음소리로 위장했다는거 알걸요ㅋㅋ

    그리고 후기는 당분간 쉽니다~
  • 김창렬 04.04 14:48
    그렇다면 밤 길을 조심하셔야 할 듯.... ^^;;;
  • 김영주 04.04 16:34
    ^ ^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언젠가 읽은 소설책 속 '괴짜의사' 가 생각 나네요..푸훗!

    허리 치료 잘 받으시고, 또 에피소드 생기시면 꼭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