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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만에서 낚시하던 시절

정동화

언제나 찾아와도 반기는 그대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다.
그래도 나는 그대를 찾는다.

그대를 만나지 못한 날들 속에서
그리움의 갈증이 목마르게 했다.
붕어와의 진실한 대화는
우리의 사랑에 한층 의미를 던져주고 있었다.

그대를 바라보면 가슴이 열리는
자유의 물결을 바라볼 수 있다.
세찬 바다의 파도와 강가의 소용돌이가
교차하는 곳에서 환한 밤을 맞는다.

찬연한 캐미가 하늘로 솟구치면
나는 반사적으로 낚시대를 잡아챈다.
외로움을 다 씻어 버릴 것 같이
손바닥에 힘찬 전율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요동치는 붕어의 당길 힘이 있기에
오늘도 이 고달픈 세태를 살아가야 할
의미가 있는가보다.
삶에 강한 의욕이 생기고
존재에 대한 욕망도 샘솟는가보다.

질주하던 자동차는 이젠 보이지 않고
교각 위에 빛나던 불빛도 하나씩 사라진다.
어둠이 대지에 내려앉고
오직 환한 캐미만 가물거리고
심장이 고동치는 나와의 긴장감뿐이다.

그리고 긴 환상의 여행을 떠난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세월들을 반추하며 슬펐던 일, 괴로웠던 일,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제 50대를 맞이해야 한다.

 

분명 열심히 살아 온 것 같았는데 뚜렷한 결정체가 보이지 않는다. 살아온 지난날이 온통 후회와 아쉬움뿐이다.

갑자기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잔잔한 호수 같은 수면이 물결에 출렁인다.


보일 듯 말 듯 한 등대의 불빛도
세월에 지쳤는지 희미한 빛을 발하고 있다.
나르던 기러기도 집을 찾았는가보다.

내리던 빗방울도 울음을 멈추고
엄습해 오는 피곤함에 잠깐 눈을 감는다.
시간의 흐름도 잊은 체
무아의 사막 길을 걷고 있었는가보다.

눈을 뜨고 앞을 바라보니 벌써 새벽이다.
어둠에 새벽을 여는 밝음이 찾아 오는가보다.


반짝이는 별을 세며 콧노래를 불러본다.
그리고 기지개를 캐고 환한 캐미를 바라본다.

캐미들은 붕어와 놀았는지
이리저리 뒹굴고 있다.
물안개가 강 언저리에서 피어오른다.


이는 곧 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하늘에서 사라져 가는 별빛으로 떠난다.

별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절대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이 반짝이고 있는 것 같다. 조금만 지나면 가슴을 불태우는 태양이 더욱 뜨거운 의미로 내 곁을 다가 올 것이다.

이제, 진정 사랑할 줄 알고 진실한 마음으로 환한 태양과 같은 밝음을 밝히는 파수꾼이 되자. 오늘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다짐도 한다.

따스한 햇살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한 삶을 더욱 영롱하게 하고 영원히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물을 출렁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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