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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좋은 사람 / 이준호

      사랑해서 좋은 사람  /  이준호


      가을 하늘 만큼이나
      투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 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이 무한정 담아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 안에 넣어 봅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아소당 12.11 15:39
    좋은 시 입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다시 내 안에 넣어 봅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 놓고


    제게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없이 그 무게가 가벼워 한 알맹이도 무겁게 하지 않는 사람,,,,
  • 김 신웅 12.11 23:34
    오랜만에 몇자 적어봅니다. 좋은글 좋은음악...보고 듣고 갑니다.
    두분다 건강하시죠... 언제 한번 뵐수 있을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