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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에서 누가 듀스코트에?(2)

원래 듀스와 에드 코트를 나누는 것은 특정한 팀이 그런 포맷일 때 가장 승률이 좋을 때 선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페더러와 바빙카가 복식조로 나설 때 페더러가 듀스코트에 서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페더러가 하수여서가 아니라 여러 경우를 실험해보고 이 경우가 팀 전체에 가장 효율적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왼손잡이가 에드코트에 선다는 것조차도 절대원칙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세계 최고의 복식조 브라이언 형제는 왼손잡이가 듀스코트에 섭니다.

... 그러나 ...

우리나라 동호인 문화에서는 이 문제가 약간의 정서적인 부분을 포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수가 애드 코트에 선다'가 불문율처럼 정해져 있는 분위기에서
누가 그 위치에 서는가 하는 것이 은근한 자존심 겨루기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지요.
객관적으로 분명히 실력이 처지는 사람이 본인만의 착각으로 애드코트를 고집하는 경우도 많이 봤구요.
특히 확연한 실력차가 나지 않는 경우에는 이 결정의 순간이 미묘한 줄타기가 되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에만 근거해서 생각해 보면,
다른 요소보다 에러율이 적은 사람이 애드 코트에 서는 편이 효율적인 경우가 많았던 듯 합니다.
애드 코트에서 맞이하는 포인트는 대체로 중요한 포인트일 경우가 많고
중요성만큼 압박감도 심해지는데... 이럴 때는 스트록의 강도나 결정력보다는 얼마나
꾸준한 플레이가 가능하여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한 듯 합니다.
상대 역시도 압박감이 내리 누르는 가운데 스트록을 해야 하니
강력한 스트록보다도 오히려 기복없이 견고하게 반구되어오는 공이 더욱 두려운 법이거든요.

물론 강력하면서도 기복이 없다는 최상이겠지만...
<- 이 경우는 이미 비교할 여지 없이 한 참 고수겠지요.

다른 분들 의견도 듣고 싶어서 평소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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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
  • HIGH 07.28 12:38
    네~
    코트 정하면서 여러 재미있는 상황이 생기곤 하죠.

    저희 직장동호회에서는 중수(?)가 듀스코트에, 고수 및 초보가 에튜코트에 서게되더군요!

    재미있게 말씀해 주셔서 더욱 공감이 많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