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스코어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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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코어가 뭐예요?

게임에 열중하다보면 스코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40:15에서 30:30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대회에서도 이런 경우가 간혹 나온다.
그러므로 게임 스코어를 항상 기억을 하고 있어야 한다.

실제 대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분명 30:30인데 상대선수들이 40:15라고 한다.
이럴 경우에는 앞에서 게임을 했던 것을 전부 기억을 하고
재생을 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하고 만다.
게임에 몰입되어 있어 앞에서 이루어졌던 스토리를 잘 기억
하지 못했다.
파트너도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당했다.
다음에 또 같은 상황이 반복하여 일어났다.
상대 선수들은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 같았다.
아니면 착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습관적으로 스코어를
속이고 있는 것이었다.
상대가 알고 있으면 그만이고 모르면 쉽게 게임을 이긴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도 당했다.
세 번째도 또 그런 행동을 했다.
이번에는 지나간 게임 스토리를 전부 기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포인트씩 찍어가며 전부 복기를 해 냈다.
상대 선수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정말, 의도적으로 이런 스코어 문제로 신경을 자극하게
하는 선수들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상대 선수는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수십 차례를
한 우승자이기에 더욱 씁쓸했다.

함께 게임을 하는 선수 중, 한 선수는 항상 상대 선수에게
“지금, 뭐예요?”라고 묻는다.
항상 스코어를 기억을 하지 못한다.
아예 기억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상대 선수에게 물으면 되는데 왜 자기가 기억하느냐는
식이다.
매번 한 포인트가 지날 때마다 “지금, 스코어가 뭐예요?”
라고 묻는다.

참, 한심한 선수이다.
자신이 기억을 하고 게임을 해야 하는데 상대 선수에게
게임 스코어를 맡긴다는 것이다.
상대 선수가 다르게 대답하면 어떻게 할까?
정말 답답한 선수이다.
함께 파트너를 하면 많이 힘이 든다.

아침에 제가 게임을 하러 나가는 우리대학 학생코트에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테니스를 즐긴다.
그 분들이 대부분 이순이고 게임 스코어는 서브를 넣는
사람이 항상 서브를 넣기 전에 불러 주어야 한다.
“현재 스코어 3:1라고 한다.”
그리고 서브를 넣고 한 포인트가 결정 나면 다음 서브를
넣을 때 “15:0”라고 하고 서브를 넣는다.

만약, 스코어를 크게 불러 주지 않으면 고문 격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혼난다.
그러니 게임 스코어 미스는 절대 있을 수가 없다.
그런데 습관처럼 이렇게 해 보니까 재미있기도 하고 시비가
줄어든다.
그래서 항상 게임을 할 때 나름대로 게임 스코어를 부른다.
물론, 서브를 넣지 않을 때도 한번 불러 보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기분도 괜찮은 것 같다.
자신의 스코어는 자신이 지켜야 한다.
라인시비가 많지만 스코어 미스는 게임도 하지 않고
한 포인트를 잃을 수도 있다.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의 스코어는
자신이 기억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