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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조코비치는 천운의 사나이

US오픈-조코비치는 천운 사나이

조코비치는 정말 억 수로 운 좋은 사나이다.
천운을 타고 태어난 사나이다.
이렇게도 페더러에게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운이 작용하고
그 운이 바로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실력에는 운도 따른다고 한다.
운이라고 하는 것이 실력이 없으면 생기지도 않는다.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대결은 예상대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첫세트를 타이브레이크에서 페더러가 가져오고 두번째 세트마저
페더러가 조코비치의 백핸드쪽으로 신속하게 집중공략하면서
쉽게 6-4로 가져올때 까지만 해도 황제의 귀환이 바로 이루어지는
줄 알았다.
여기서 페더러는 게임을 종결시킬 수 있는 첫 번째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슬로우 스타터인 조코비치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조코비치의 장점인 반 박자 빠른 임팩트와 안정된 풋워크를
바탕으로 특기인 정교한 스트로크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3,4세트를
6-3 6-2로 이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금년의 상승세가
기우가 아님을 증명했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 4-3에서 페더러가 조코비치의 게임을
브레이크해서 5-3으로 페더러의 서브로 끝낼 수 있는 황금의
기회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페더러 진영으로 가져와 두 번째의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두 번의 매치포인트를 맞이했다.

그러나 아쉽게 그 두 번의 기회를 날려버리면서 바로 애드
브레이크를 두 번 당하며 바로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다시 5-4로 되어 조코비치에게 서브권을 넘겨준 것이
오늘 패인으로 작용하고 말았다.

이때부터 조코비치가 더욱 더 집요하게 페더러의 백핸드
쪽으로 밀어 부치며 페더러의 슬라이스샷을 유도하는
지능플레이로 페더러를 압박하여 5-5상황에서 페더러의
서브를 브레이크하여 6-5로 만들었다.

그리고 본인의 서비스 게임에서 두 번이나 페더러 백핸드 쪽으로
서브를 집어넣어 슬라이스 리턴에러를 유도함으로써 비로 중간에
중단되어 총 5시간이 넘게 걸린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이제 조코비치는 작년을 포함하여 3번째 US오픈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는데 나달과 경기를 남겨놓게 되었다.  
인터뷰에서 나달과 머레이의 경기가 오래 지속되어 지쳤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장내 아나운서의 요청에 음악에 따라
댄스까지 추면서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젠 여유로움까지
더해져 점점 세계 1위다운 포스가 느껴졌다.

그래도 페더러는 매치포인트를 두 번이나 놓치는 불운으로
결승진출은 좌절되었지만 그랜드슬램 우승을 통한 기록행진에는
여전히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고 보인다.

조코비치는 행운의 사나이다.
거의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두 번의 절호의 기회를 내 준
다음, 다시 일어서는 조코비치는 행운이기도 하고 실력이기도
한 것이다.
실력이 없는 선수는 천운도 따르지 않는다.
이 천운으로 결승전에 안착했다.
나달이 머레이를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다시 빅 매치가 성사되었다.

올해 호주와 윔블던에서는 조코비치가 우승, 프랑스오픈에서는
나달이 우승을 하는 등 두 선수가 메이저 대회를 독식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런데 올해는 조코비치가 나달에게 전승을 거두고 있다.
이번에도 조코비치는 이 전승을 이어갈 것인지, 나달이
조코비치를 이기고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의 결과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이다.
우리는 빅게임을 즐기면서 결과를 치켜 보도록 하자.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박철희 09.12 00:52
    조코비치 마지막 매치 포인트 공 튀기기 21번이네요.. 서브 기다리는 입장에선 빡 돌듯..
    호흡을 가다듬는건 좋은데 지나친 느낌이 있습니다.. 조코비치랑 대결하는 선수들은
    인내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 되지 싶네요..
  • 배정호 09.12 11:03
    야구에서 투스 인터발이 길면 타자가 타임을 걸듯이, 21번이나 튀기면 얼른 타임을 걸면 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5번 이상 튀기면 얼른 타임을 걸든지...
  • 옐레나 09.12 13:03
    공튀기기 얘기는 벌써 몇년쨴가요??
    이제 당치도 않는 떡밥은 듣고 싶지도 않군요..
    모든 선수에게는 서브를 하기에 앞서 주어진 시간이 있고..
    그 시간을 초과하면 심판이 알아서 재제합니다..
  • 강서브 09.12 20:35
    넘버원으로 올라서고 나니, 노박의 서브를 흠잡는 분들이 꽤 많네요...
    팬으로서도 조금 긴 호흡이 아쉽기는 하지만 일부러 상대의 리듬을 뺏으려는 목적보다는
    본인의 서브 리듬을 찾는 동작인데,
    나쁘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 Eddieoh 09.13 14:44
    저도 한번 세어봤는데 우선 라켓으로 4번, 손으로 12번 정도 튀기더군요. 횟수에는 제한이 없고 시간 제한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ArumTen 09.15 09:35
    페더러가 매치포인트 기회를 날릴 때 아나운서의 한마디 "Extraordinary"를 연발하던것이 오래 기억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