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US OPEN 이형택 선수 VS Alberto Martin

오늘도 역시 이형택 선수 응원 다녀왔습니다. ^^

또 운 좋게 최희준 코치님 옆자리에 앉아서 주어들은 얘기도 많구여. 참 오늘 한국 테니스의 신화로 불리셨던 이덕희 선배님께서 응원오셧습니다. 처음엔 긴가민가 했는데
(계속 옆에서 이런저런 얘기 듣다보니 눈치밥으로 혹시 전설속의 그분..그래도 확신을 위해 정소영 테코기자님께서 물어서 확신하게 되었구여^^

오늘 이 시합 응원을 위해 켈리포니아에서 아침 비행기로 도착하셨다고 하시던데요^^
83년이후 처음 오시는 US open 이라시면서.. 이형택 선수 너무 잘했다고 ..^^*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 날인것 같습니다. 우선 관전후기 올려야 겠죠..

9월 2일 목요일 오전 11시 8번 코트에서
이형택 선수와 Alberto Martin선수의 시합이 있었습니다.
바람 한점 없이 햇살 아주 강한 날이었구여. 제 살이 익었습니다.ㅋㅋ

실력은 서로 백중지세 진짜 종이 한장의 차이였습니다.  

Alberto Martin선수는 지금 58위 이형택 선수가 75위니까 한수 높다고 해야하나요~
하지만 테니스는 One to one 게임인지라.^^ 붙어 보지않는한 알수없죠.

Alberto선수의 첫 느낌은 전형적인 스트로커. 키가 175 cm정도지만 발이 엄청빨랐습니다. 스트록도 이형택 선수에게 절대 뒤지는 실력이 아니었구여. 다행히 서브는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니였구여.

첫세트 시작하자 서로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막상막하의 피말리는 시합이 진행되었고 세번연속 네트에 속을 후련하게 해준 스메싱 그리로 하나의 획을 그을만한 드롭샷
그리고 드디어 브레이크(4-5). 젤 멋진 자리에서 강한 포핸드 스트록 한방에 이은
깔끔한 스메싱... 첫세트 6-4 기선제압^^ 우쌰~

둘째세트 다시 팽팽한 출발 하지만 순간 이형택 선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4-1의 위기상황. 잠깐의 휴식시간 라켓 교체..66lb로 매달라고 코치님에게
부탁하시더라구여^^

이제 반격입니다. ㅋㅋ 전 이때가 제일 즐겁던데요.
러브 - 40 상황에서도 적극적 공격과 서브 에이스 , 멋진 발리까지로 이어져 4-3
이후 정확한 컨트롤과 체중실린 묵직한 샷에 필살의 포핸드 한방으로 4-4 여기서  Alberto Martin 의 두번의 스메싱을 포핸드 스트록으로 연결 포인트 회득^^

겜임은 서로 한치의 양보 없이 타이 브레이크를 향할때 미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제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구여.. 공격적 샷과 강한 퍼스트 서브, 적극적 발리로 인해 Alberto선수의 계속적인 실수(뭐 이형택 선수의 깊숙한 파워샷 때문에 그런것이지만여~) 7-2로 쉽게 둘째세트를 마무리 했습니다.

드디어 세번째 세트

이형택선수의 서브게임을 시작으로 쉽게 한게임을 얻자 알베르토 선수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구여 ^^ 토스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1st 서브가 다 아웃되기 시작했구여 간혹 2nd서브까지 거기다 어의없는 드롭샷에 오히려 이형택선수에게 멋진 어프로치 샷을 구사할수 있는 기회까지, 막힘없는 백핸드 패싱샷에 터져주는
1st 서브 이쯤되니 Alberto 에꿎은 머리만 쥐어 짜던데여 ㅋㅋ

그후 더블 폴트~ 이젠 라켓까지 집어 던지구, 하지만 우리의 이형택 선수 게임이 진행될수록 점차 몸이 풀려, 정확한 컨트롤에 강약 조절 그리고 기다렸다 치는 침착함까지.. 정말 매년 시합 관전하면서 느낀점이지만 실력향상을 확실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본 시합이 US open 이형택선수와 VS Mardy Fish 때 부터였으니까여..

이 다음 시합은 토요일이랍니다.(현지시간)
토요일 시합도 멋진 경기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형택선수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

오늘 경기장에만 11시간 이상있었네요^^ 아가씨, 사라포바, 에넹 시합에 남녀 복식 및 혼합 복식까지.. 두루두루 관전하고 이제야 들어왔습니다. 쓰러지기 직전 ㅋㅋ
참 제 디카에 문제가 생긴것 같습니다. 오늘은 사진 많이 찍었는데...
제 컴이 인식을 못하니.. 복구하는 데로 사진 올리겠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