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Are you crazy?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들은 나를 두고 미쳤다고 한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고 한다.

왜 그럴까?

노란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색약증상을 보이고,
길을 걷다 쇼윈도의 마네킹을 보고 발리 폼이 쥑인다고 하고,
야구 중계중 홈런볼을 보면서 기막힌 로빙이라고 중얼거리고,
유로 2004를 보다가 베컴의 페널티킥 실축에 안타까워하며
"탑스핀이 잘못 걸렸다"라고 말을 하니 미쳤다고 하는걸까?

인터넷 즐겨 찾기에 있는 모든 사이트가 테니스와 관련된 사이트이고,
집안청소에는 손하나 까닥하지 않지만,
라켓에 낀 모래나 이 물질은 깨끗히 닦아내고
그것도 모자라 프레임에 왁스칠까지 해서 파리가 낙상하도록 만들고,

집안에서 스윙 연습 한답시고 형광등, 거울 깨트리고,
본사에 팩스를 잘못 보낸것을 알아차리고는
"과장님! 저희가 에러를 했습니다."라고 말하고

동료가 수박을 쩍~하고 자르는 광경을 보면서는
"굿샷~"이라고 말하는등...
일상의 대화가 모두 테니스와 관련된 용어이고,

하체훈련을 한답시고 시동끈 자동차를 밀고,
긴장감을 없애고 정신력을 강화시킨다며
공동묘지에 가서 스윙연습을 하고,

여름 휴가때 테니스장 옆에 텐트를 치고
오로지 테니스만을 치면서 휴가를 보내고,
장마철에 테니스를 치지 못한 날엔 불면증과 신경과민증으로 고생을 하고,
편두통으로 고통을 겪다가도
코트에만 들어가면 모든 고통은 씻은듯이 사라지니....

나의 애인은 테니스라고 광고하고 다니며,
나중에 아들딸 낳으면
이름은 김형택, 김윤정이라고 지어줄거라고 하니...

사람들이 나를 보고
테니스에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는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하기야,
크레이지, 미친 테니스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으니 미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데,
미친것에도 엄연히 등급이 있다고 한다.
즉 테니스에만 몰두하는 크레이지 테니스인들에게도 네가지 부류가 있다고 하는데...

실력은 없지만 매너 하나만큼은 고수의 반열에 오르고자 노력하는 미친 사람들을 싸가지,
실력도 없이 그저 테니스를 재미로만 생각하는 미친 사람들을 날라리,
실력도 없고 매너도 없고 거기에다가 추잡한 플레이에 자신이 고수라고 우기는 미친 사람들을 양아치,
그리고,
테니스를 단순한 스포츠 그 이상으로 보며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을 하겠다느니 하며 떠들고 다니는 미친 사람들을 "또라이"라고 한단다.

여러분들은 어느 부류에 속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싸가지와 또라이를 왔다리 갔다리 하는것 같은데,
또라이에 더 가까운 부류인것같다. 흐흐흐!

그런데,
얼마전 마징가님이 자신은 아무래도 테니스에 중독된 것 같다면서
테니스 코리아에 기사로 나왔다는
"중독 자가 진단 점검표"를 보여주었다.

점검해본결과,
100점 만점에 99점이 나왔는데
초등학교때 받아쓰기 시험성적이래,
내 역사상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아본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높은 점수를 받고도 엄청시리 심각해 보기는 이번이 또한 처음인것 같은데...

여러분들도 한번 자신의 중독상태를 점검해 보길 바란다.
모르긴 해도 우리 전테교 회원들은 모두가 평균 90점 이상은 넘는 우등생일것이다. ㅎㅎㅎ

*** 중독 자가 진단 점검표 ***

점수 계산 ->

전혀 아니다 1점
가끔 그렇다 2점
자주 그렇다 3점
항상 그렇다 4점

1. 마음먹은 시간보다 더 오랫동안 테니스 코트에 있는다.

2. 테니스 때문에 결정적인 집안일을 놓친적이 있다.

3. 배우자의 애정관계보다 테니스에서 더 흥미를 느낀다.

4. 테니스를 매개로, 친구보다 더 친한 친구를 만들어본적이 있다.

5. 세 개 이상의 테니스 동호회에 가입해 있다.

6. 테니스 때문에 직장생활에 문제를 일으킨적이 있다.

7. 해야할 다른 일을 하기 전에 먼저 테니스부터 생각한다.

8. 테니스 때문에 가까운 친구나 동료등 다른사람이 불평한적이 있다.

9. 어린이날, 챙겨야할 아이가 있는데도 테니스 시합에 참가한다.

10. 테니스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 자녀의 학업상태나 부모의 건강등 생활상의 다른 문제들을 잘 챙기지 못하는 편이다.

11. 테니스가 없는 생활은 따분하고 공허하며 재미없을 거라고 걱정한적이 있다.

12. 테니스 경기를 보기 위해 스카이 라이프에 가입했다.

13. 컴퓨터를 켜면 테니스 관련사이트를 제일 먼저 찾는다.

14. 테니스를 하지 못한 일주일은 우울하고 침울하게 보내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테니스를 하고 나면 이런 감정이 모두 사라진다.

15 주말이나 휴일의 일기예보는 항상 체크한다.

16. 비오는날 우산을 갖고 다닐 때, 테니스 그립을 생각하며 빈 스윙연습을 한다.

17. 비나 눈이 내리면 제일 걱정되는 것이 테니스 코트다.

18. 아무리 뜨거운 여름날이라도 테니스 코트에 나서는 것이 두렵지 않다.

19. 친척이나, 친구, 의사가 당신의 테니스 습관에 대해 걱정하거나 테니스 습관을 바꾸라고 권유한적이 있다.

20. 테니스를 하고 있지 않을때에도 테니스에 대한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21. 구입할 물건이 없는데도 테니스숖에 자주 들른다.

22. 누군가 주말에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 테니스에 매달려 있었던 사실을 숨기거나 변명을 하며 얼버무린 경험이 있다.

23. 녹색의 방풍막이 보이면 무조건 테니스 코트라고 생각한다.

24. 평평하고 넓은 벽만 보이면 벽치기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25. 아이를 낳으면 테니스 선수로 키우겠다는 생각을 한다. -출처 : 테니스 코리아-

테니스 코리아의 기사에 따르면,
85점 이상이면 심각한 중독상태이며,
65점 이상이라면 테니스에 중독될 소지가 다분한 사람,
그리고 65점 미만이면 아직 중독상태엔 이르지 못했으니
테니스에 좀더 깊이 빠져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아참,
스위스 특급 페더러가 어린시절 축구선수였다는걸 아시는지....
하지만 테니스로 돌아선 이유가,
축구는 패배했을경우 골키퍼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할수 있지만,
테니스는 오직 자신에게만 그 비난을 할수 있으므로,
그래서 테니스를 하게 되었다는.....ㅎㅎㅎ

또한 페더러 어머니가 아프리카 사람이란것도 알고 계시는지....
어떤이들은 X같이 생긴 페더러의 얼굴을 두고 말들이 많지만,
저는 페더러를 볼때마다 아프리카의 전사부족  
마사이 족장 같은 얼굴 같아서 참 멋지고 보기 좋던데....
아무래도 어머니의 유전자를 이어받아서 그런 아프리카스런 용모를 갖춘듯!  

배경으로 흐르는 음악은 아프리카 노래인데,
이 노래를 들을때마다 페더러가 생각난답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페더러같은 아들 하나 낳으려고 하는데 아프리카 여인을 찾아봐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여기서 문제 하나 드릴께요.
페더러가 빨간 티셔츠와 하얀 머리띠를 하는 이유를 아시는분!!!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