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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테교인의 진솔한 모습들...

아 지금은 좀 한가해져서 글을 써보려니
오랜만인지라 왠지 자판이 어른거리는군요.
후기라기 보다는 어제 서울모임에서 느낀점을 몇자 적어봅니다.


제가 처음 전테교에 나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입니다
농진청에 모임이 있었을때 당시 차세대에이스 님으로 닉네임을
가지셨던 ACE 워너비님을 뵈었었지요.

육중한 체구에 샤프한 외모 모두들 정보맨님과 헷갈릴정도로
멋진 테니스를 구사하셨지요.

당시 저는 펜스에 구멍을 낼정도로 야구테니스를 즐겼던지라
멀리서 바라만보던 흠모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흘러~ 2년여동안 자주 못뵈었는데
최근에 자주 나오시면서 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테니스만 잘치시는줄 알았는데 더욱 놀란건 실력 못지않은
매너와 인품이 상당하시다는걸 알았지요.

파트너를 배려해주는 멋진 말씀과 화이팅 뿐만아니라
여성분들을 위하는 모습, 귀찮아서 안할수 있는 라인 그리기등등
이루 말할수가 없지요.

게다가 저와 짜르가 발리 가르침을 청했을때 무릎까지 굽히시며
알려주시던 모습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정말 코트의 신사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의 멋쟁이십니다~ ^^



그리고 제가 전테교 나온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
수원에서 진석이를 만나게 되었지요.

우리는 서울대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고 인천 분교에 다녀와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그 뒤로 바빠서 인지 진석이는 자주 나오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좋은 테니스 실력에 여.자.친.구와 함께 하는 모습이 멋지더군요.

그래서 제가 얼마전 "진석아 넌 테니스도 잘치는데 이제 사람들에게
도움을 좀 주는건 어떻겠니?" 라고 말했었지요.

그때 진석이는 "저도 아직 배우는 단계인데 그러면 사람이
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계룡이가 "발리형 백핸드좀 같이 쳐요" 해서 제가
진석이한테 "진석아~ 계룡이 백핸드좀 알려줘라." 했을때 한치 머뭇거림 없이
이론과 박스볼을 던져줘가며 열심히 가르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제는 또 제게 새로운 감동을 주신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바로 첫 모임에 나오신 모기님이셨습니다.

반포에서 한번 만나뵈었을 뿐이지만
그렇게 어려운공까지 열심히 난타를 치시고
저의 작은 조언도 끝까지 열심히 들어주시고
심지어 아주 오래되어 닳은 라켓도 꺼내시며 제게 물어보시는 모습에
먼가 큰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뒷풀이에서 말씀을 들어보아도
자기의 감추고 싶은 모습이 보일지언정 자신있게 얘기를 꺼내시는 모습에
제가 처음 라켓을 잡고 가르침을 갈구했던 그때 그 자세가 떠오르더군요.

조금 실력이 올랐다고 나이 무시하고 예의없이 잔소리를 하거나
초보자라고 하여 당연히 누군가 레슨을 해줄 것이다 라는 바르지 못한 자세가 아니라

실력이 높을수록 남을 배려할줄 알고
실력이 부족함 보다 열심히 배우려 할줄 아는 마음이 느껴져 매우 행복했습니다.


누군가 제가 이런말을 했습니다.
" 네가 감추고 싶은 것을 위해 쓴 가면이 너의 진심을 가릴수도 있다 " 라구요.
그래서 전 가식없는 이런 진솔한 모습들을 좋아하나 봅니다.

이런 좋은 시간 행복한 시간이 된 어제 모임이 더없이 즐거웠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11'
  • 초심 02.26 17:37
    이제 철벽도 남에게 도움을 줄 단계가 된 듯...
    이미 그러고 있나?
  • 철벽발리 02.26 18:07
    초심님 너무나 반갑습니다. ㅠ.ㅠ
    제겐 어제 모임이 즐거웠지만 왠지 마음 한켠이 휑하니~
    이제 초심님 따라다니며 레슨 보조라도 하려했건만...

    저야 머 새로오신 분들을 위해 열심히 난타를 치려 노력하지만
    왠지 초심님의 포스를 따라가기엔 아직 역부족 인듯 합니다.
    옛날에 초심님 이랑 난타치던때가 그립군요.ㅠ.ㅠ
  • 진서기 02.26 18:57
    모두들 발리형의 도움을 받길 원할껄??? ㅋㅋㅋ
    진짜~~~루~
  • 모기 02.26 23:40
    ㅎㅎ 일단 전 많은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도 받아내겠습니다!! -_-;;;;(염치없는 모깁니다..)
    제가 너무 쓸데없는 소리를 한게 아닌가 싶네요;;

    " 네가 감추고 싶은 것을 위해 쓴 가면이 너의 진심을 가릴수도 있다 "

    이 말 뜻.. 왠지 마음에 살짝 와닿는 듯도 합니다;;
  • 주엽 02.27 00:22
    어렵게 배웠다고 아끼지 말고 많이 퍼 줘라~ㅎㅎ
  • 마이클 킴 02.27 00:35
    초심님!
    2년전 초심님께서 문원동에서 레슨해줄때처럼 우리의 발리님이 그대로 재현하고 있답니다.
    조만간 발리님의 제자들이 하나둘 나타날것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

    발리님께서 모기님과의 대화중에
    "모기님은 입체적으로 보고 나는 평면적으로 봤다"라는 말이 아직도 뇌리에 스칩니다.
    두분은 환상의 복식조가 될 운명을 타고 났어요. ^^

    발리님!
    2007년 반포의 새바람을 기대해 봅니다. 화이팅~~~
  • 이용철 02.27 10:05
    얼마전 발리님에게 "이젠 더이상 개그적인 인상은 볼수가 없고
    진지하고 열정적인 의지의 청년의 이미지가 듬뿍 느껴진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만남을 더 해갈수록 진국이 우러나오는 발리님의 매력에 얼른 마음착하고
    얼굴 둥글둥글한 예쁜 여자친구가 푹 빠졌으면 서로가 좋을텐데요.
  • 철벽발리 02.27 15:04
    ㅋㅋ 용철 회장님의 말씀이 와닿는군요. 말씀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전테교에 등교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부터 여.친 얘기를
    쭉~ 들어왔네요..ㅎㅎ

    그때부터 많은 조언 듣고 참고하곤 했지만 최근엔 몇몇분들 말고 여러사람이
    얘기하는게 stress가 된것 같네요.

    그냥 모기님과 환상의 복식조를 만드는걸 목표로 삼을려구요. ㅎㅎ
  • ACE 워너비 02.27 22:23
    철벽발리님.........
    너무나도 큰 과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시면..........제 실체를 파악하시면..............
    (아~~ 그날이 두렵다.............^^)

    저 테니스 잘 못 칩니다.........(얼마나 많은 고수들이 강호에 널려 있는데요...)
    저 매너, 인품 아직 부족합니다.........(앞으로 열심히 채우고, 쌓아 가겠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깨우친것도 "전테교" 덕분이니......
    여러분들이 모두 스승이시고, 여러분들이 모두 귀감의 대상입니다...........^^

    행복한 테니스.......*^^*
  • 철벽발리 02.27 23:02
    우와 워너비님... 말씀이 너무 멋있으시다..~~ ^^
  • 마법사☆ 02.28 01:25
    마이클님께서 항상 발리님은 서울분교의 마이클이다라고 하셨는데 발리님께서 모기님을 레슨해주시는 모습을 보았을때 마이클님께서 항상 초보자를 위해 애쓰시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역시 서울분교의 마이클이 되실 자질이 충분하시다고 느꼈습니다^^
    발리님이 초보자를 사랑하는 마음은 동그란 가면을 쓰셔도 보일 것입니다~^^

    또한 발리님께서 모기님과 환상의 복식조를 만드신다고 하시니 마이클님께서 임선생님과 환상의 복식조를 만들으셨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러고보니 "반포 환상의 복식조 vs 연무림 환상의 복식조"의 경기도 참 보고싶은 경기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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