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멀고도 먼 고수의 길은 언제쯤이나...

오늘 레슨 9일차...저번주 양손 백핸드의 아픔을 딛고 오늘..처절한 10분 동안의 백핸드 레슨..
나의 가장 큰 문제는 백핸드시 오른손에 힘이 너무 들어간다는것..
오늘 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 오른손은 그냥..그립을 잡고 있을뿐이고 모든것은 왼손이 한다는걸 조금 깨달음..저번주 레슨보다 엄청난 발전을 함..

또한 탑스핀도 한 100개 정도 때림..처음 20개정도는 아주 잘 들어갔는데.. 그 이후로는 잘 안됨..
와이퍼는 내 전문이다..라고 생각하고..열심히 쳤음에도..생각만큼 잘 안돼더군요..
금요일..오늘..탑스핀을 많이 쳐서 그런지..오른 손목이 쪼금 아푸네요..

어제 일욜날 낮에..날만 흐리고 비가 안오길래.. 무작정 코트장으로 갈려가서 탑스핀과 서브 연습하고 있는데..동호회 사람으로 보는 사람이 오시더니 어디서 왔냐구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왔다고 하니깐.. 잠깐 움찔하시더군요..

그리고 제가 그런거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서브 연습을 하고 있는데..오늘따라 유독 잘 들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아~악..이~야..악을 쓰고 치니깐  함성에 놀랐는지 그저 먼산만 바라보는 흉내만 내시더라구요.. 제가 아주 고수로 보였나 봅니다.

어느정도 되면 난타한번 치자고 할텐데..저의 과격함에 훔찔하고 집에서 왔나는 말에..기가 질린듯 하더군요.. 저도 그정도 해서 그만 짐싸고 갔어야 됐는데.. 괜시리 더 우쭐대서 계속 치다가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니 동호회 사람들 한둘이 모이더라구요..그래서 짐싸고 나올려다..얼마나 잘치나 잠깐 구경하고 있었죠.. 그랬더니 나중에 온사람이 난타칠 사람이 부족해서 저보고 난타를 치자고 하더라구요..그래서..극구.. 실력이 안됐다고 했는데.. 계속 권유하는 바람에 라켓을 잡았죠...근데..이게 왠걸.. 첨부터 백으로 주는것이 아니겠어요..젠장..
저 금욜날..첨으로 백 쳤단 말입니다.. 속으로 중얼거렸죠..아..띠발..그니깐..내가 난타 안친다고했자나..레슨 9일차가.. 암튼..이렇게 난타가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포핸드는 밀어 치는 스탈이 아닌 때려치는 스탈이기 때문에.. 스윙을 천천히 하기가 어렵더군요..더군다나.. 난타를 치는데..못치게 할수도 없는 노릇 이고.. 천천히 쳐서 몸풀게 해줘야 하는데.. 정말..미치겠더군요.. 아..아까 그 사람도..이제는 제 실력을 알아챘는지..회심의 미소를 흘리고 있더군요..덴장..
그리고 그렇게 연습했던..탑스핀도 난타 앞에서는 말짱 도루묵이요.. 백핸드는 칠 엄두도 못내고..그냥..무조건 포만..치고..간혹..한번씩..한손..백 드라이브가 몇번 들어가서..초보 티는 쪼금 면했습니다.

아..이럴줄 알았으면..컨츠롤 능력좀 키울것을..일단..넘기기에 급급해야 하니..또한..세게 칠수도 없는 노릇이니..제 스윙 스탈도 안나오고..아..진퇴양난 이로고..
얼굴은 점점 다라오르지..백으로 오는 빈도는 많아지지 믿었던 드라이브마져 외면하지..
아까..보란듯이 쳤던..탑스핀은 무용지물인지 오래요..아..어찌할거나.. 달리기는 자신있지만..
그냥..도망갈수도 없고..왜이리 난타를 권했던 사람에게 미안하던지..


그 사람이 발리 연습할려고 앞으로 들어오면..그 사람 앞에다 쳐줘야 하는데..그때는 잔뜩 힘들어가서 홈런이 되거나..아님..치기 어려운 곳으로 가고..아..어렵구나..어려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하고 같이 치는것이 어렵고..아무리 잘친다고 한들..레슨 9일차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구나..
아..집에서 온 사람이..이렇게..동호회 사람들한테..난타를 당해도 된단 말인가?
덴장할 넘의 탑스핀.. 손목만 아푸고..암 도움도 안되네.. 참고로 난타칠때 한번도 탑스핀 쳐보지 못했습니다. 친구같았으면..이래 저래 실력보 뽑내 봤을것을..무지하게 아쉬움만 많이 남고..얼굴만 후끈거렸답니다. ^^

오늘 레슨 열받아서라도..분풀이로 탑스핀만..치고 싶었는데..레슨 9일차를 극복하기가 참으로 어렵군요..

암튼..테니스의 고수가 되는그날까지..5개월 후엔..동호회 A그룹의 에이스가 되는 그날까지..
탑스핀의 최고수가 되는 그날까지..
마이클 킴보다 백핸드를 더 잘치는 그날까지..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