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를 하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 실력은 과연 온당한가?

 

지금의 나는 내가 연습한 만큼의 결과인가? 아니면 연습을 많이 했음에도 영시원찮은 부당한 실력으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여기서 '대우'는 노력한만큼의 결과가 나왔는가입니다.


몇 번을 생각해 봐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지만,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질 사람도 없고 말이죠~

미국에서 이런 조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농구대회에서 우승을 한 팀이 대상이었습니다. 조사내용은 선수들은 팀 우승에 자신의 기여도가 얼마정도라고 판단을 하며 그것은 객관성이 있을까?

놀랍게도 각 선수들은 자신의 기여도를 2배이상 부풀린 점수를 줍니다..전문가가 평가한 것보다.

 

이 놀라운 결과에 심리학자들이 각 선수들과 면담을 했습니다. 이을 통해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수들은 우승하기까지 자신의 모든 행위가 머리속에 입력되어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6시면 일어나야 했고, 오전-오후, 게다가 저녁에는 따로 개인연습도 했습니다. 여자친구도 만나지 않았고, 좋아하는 다른 것도 절제했습니다. 

 

그런 모든 순간순간과 그 때 느꼈던 희노애락이 모두 머리속에 기억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심리학자들은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수밖에 있는 과대망상증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다른 이가 보아도 객관적이고, 자신이 판단하기에도 객관적인 근거는 뭘까?
 

나름 내린 결론이 '기록'입니다.

기록이라고 해서, 인터넷에서 테니스이론 스크랩하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기록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단순하게 자신이 연습을 한 내용과 시간을 적습니다. 예를 들어, 포핸드 벽치기를 1시간동안 했다면, 일지에 적습니다.

 

몇월 몇일 포핸드벽치기 1시간 연습하다..물론 느낌이 어땠는지 적어두면, 다음 연습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론도 포함되지 않는 이런 단순한 일지가 도움이 될까도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론은 내릴 수 있습니다. 자신이 6개월동안 열심히 연습을 한 것 같은데 실력이 그대로이다. 

 

그럼 일지를 봅니다.

 

본인은 6개월동안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지만, 일지를 읽어보면, 어떤 주는 하루 코트에 가서 2시간 있었던 것이 전부이고, 포핸드를 집중하기로 해 놓고도 어떤 날은 포핸드 30분 연습,...

 

며칠 후는 백핸드 30분, 어떤 날은 발리 30분 등으로 일관되지 않는, 자신이 보아도 실력이 붙지 않는 방법으로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객관화 작업은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운동 삼아 테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시간이 지나도 왜 항상 그대로일까라고 고민하는데, 실제 운동한 시간-일관된 연습량을 보면, 자신마저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습니다.


테니스에서도 부당한 대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

 

아래는  페더러의 오랜 기간 서브 변천사 동영상입니다.  강하고 좋은 서브를 만들기 위해 페더러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 변화를 추구해 왔습니다. 객관적인 평가가 중요합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