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평상시보다 일찍 일어나 내가 태어나 자라난 고향을 찿기위해 설례는 가슴을 안고 일찍 고속도로에 올랐다..근데 왜이리 날씨가 찌쁘등 한지....


일요일 전.태.교 본교 원주 회원님들과 만날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에 사실은 더욱 흥분이 되어있었다..그래서 평상시 집에 갈때 입는 정복이 아닌 츄리닝을 입고 귀성길에 올랐으니 날씨가 찌쁘등한것은 나에게 참으로 좋지않은 징조.....신이시여....

이제 이천을 지날무렵 갑자기 조용하던 나의 켄디폰~~외로워도~~슬퍼도....누구쥐? 앗!순간 놀랐다..폰에 저장된 이름 이 권 엽 회원님이 전화를 주셨다...


엽세요...어제 부재중 전화와서 전화드렸는데요....안녕하세요..서기왕자입니다..
 

어! 안녕하세요..이 권 엽입니다...이렇게 몇마디 나누다가 그만 운전중이라 긴통화도 못하고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그만 끊어야 했으니 이때부터 어긋난 만남의 운명이 기다렸던지...


내일 모임 잘하면 갈수 있다..낼 가서 인사올리고 사과드려야지 생각을 하고 드디어 횡성...

쿵쿵쿵...아버지~~~아들왔어요....이렇게 지난 몇개월동안 이루어 지지 않았던 가족상봉....그러나 자식은 없고 오로지 손자녀석들 ,,아쿠...우리 장손...할비하고 콘 사러가자....헉!!!!

이렇게 부모님과의 첫 만남도 모질게 갈라놓는 야속한 신이시여......이렇게 시간이 지나 오후가 되자 시집간 여동생 내외가 오고 모든 식구가 다 모였다.


그래야 어른여섯에 애들 세명 .......아버님이 준비하신 간단한 요기거리...선지,콩팥,꼬다리,대창,막창.....(태아나 고향집에서 삼겹살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그리고 생선회....청주와서 첨 먹었음)


고기라고 매일 먹는것이 소 지라,간,돼지ㅇㅇ,송아지,말,콩팥 등등 남들 보지도 듣지도 못한 히귀한 고기들....어디서 그리도 잘 구해오시는지...하긴 말이 나왔으니 하는말인데  사실 겨울에 보온도시락 싸서 다닐때 국통에 보신탕 싸가지고 다니는 학생은 전국에 아마도 저 혼자였을겁니다...ㅋㅋㅋㅋ 아직까지 기억하는 친구들 많을텐데....

그렇게 간단한 요기가 끝나고 술한잔 들어가고 기분좋고 분위기 좋고....이때 울리는 켄디폰....근데 이게 왠일 같이 운동하던 엉아가 어쩐일로 전화를 오는날이 장날이라고....넘 방가..

"서기야 ㅇㅇ형이다..아까 네가 집에 오는거 봤다...차 샀나보구나...형도 외국에서 있다가 몇일전에 집에왔는데 방갑다...한게임할까...지금 부모님이랑 같이 있는데 잠깐 시간되거등..어디서 만날까요? 섬강테니스장!(제가 코치로있던 바로 그곳...)콜..20분뒤에 봅시다...


부모님에게 ㅇㅇ형이 왔다고 만나자고 예기했더니 운동하고 집에 데리고와서 같이 밥먹자고 오랫만에 본다고....그놈 외국가더니 성공했다던데 .....띠~~~옹!


그리하여 도착한곳은 섬강 테니스장...그런데 그 넓은 테니스장에 왠 전봇대 하얂머리하고 웃으면서 폭삭 늙어버닌 ㅇㅇ형단둘뿐..이상하다...평상시 사람 엄청 많은데///

ㅇㅇ형 빨랑와라..소개시켜줄께...이사람은 호주에서 ATP투어선수 생활하는 사람이댜.. 자기 미국 같을때 만나서 같이 운동하고 공부하다가 한국 구경할겸 같이 와서 지낸다..


이름이 길버트 ㅇㅇㅇㅇㅇ라고 하는데 그냥 길버트라고 불르라한다.. 하이!마이네임  ㅇㅇㅇ 나이스미츄....^*^ 이놈이 인사도 안하네...왜그리 내려보는지...


키가 190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나의 신장이면 그나마 큰편인데 이놈 볼려니 목아프다...헉


발은 왜 이리큰쥐...항공모함...와!!!!

 


갑자기 라켓가져왔냐...? 어!어~차에있어 가져올께..그렇다 나의 차에는 애물단쥐 라켓과 연습공 250EA항상 가지고 다닌다...순간 야! 레슨받을일 있냐...? 어깨는 아직 소식없냐?


(이런...염장지르는구먼..)어!상태가 아직 좋지않아 그래도 요즘 잘돌아가..


언제 잡아봤냐? 몇년 놓고 있다가 몇달 잡고 다시 몇달 놓고있쥐....그래서 어디 운동 하겠냐? 걱정말어 그래도 이 전봇대는 상대할수 있어...그러자...ㅋㅋㅋㅋㅋㅋ 길버트 상대하다가  너 어깨 진짜 휙 돌아간다...ㅎㅎㅎㅎ 시블 ATP는 뭐 특별하나 거기서 거기쥐...

일단 공이나 넘겨줘 저 전봇대 저기서 몸 풀라고해...순간 길버트라는 전봇대 쳐다보는순간..분명 프린스 문양의 라켓인데 첨 보는것이다..이쁘다..그리고 느껴진다..무게감...근데 ..분명 OVER SIZE인데 왜그리 작아보이는쥐....곡 탁구 라켓 들고있는 웃기지도 않는 모습이다

순간 얼었다..진짜다...엄청난 신장에 FULL POWER를 느낄수 있었다...그래서 이제것 사용하던 감마 8.0을 넣어두고 아이 레디칼을 뽑아들었다..사실 협찬받아서 닥 두번 시타해보았다..

 

그런데 어깨 때문에 나에게 넘 맞지 않아서 사용하는데 부담스러웠는데 그놈의 길버트인지,전보트인지 그놈 땜시 어쩔수 없이 아이 레디칼을 꺼냈는데 역쉬 묵직하다..


연습볼을 받아넘기면서 감을 익힐무렵 옆에서 들려오는 대포소리...또 놀랬다... 뭔놈의 서브를 대포쏘는줄 알았다...그런데 이상하게 레디칼이 잘 맞는다..
 

처음에는 그렇게 묵직하니 부담이 가더만 내가 힘이 좋아졌나!!!

이제 어느정도 서로 몸을 풀고 시간상 일찍 겜을 진행하기로 했다...이제 작전을 써야쥐...형! 길버트는 선수이고 나는 동네 매니아..겜 잡아주고 시작해야 하는거 아니야..난 환자인데//


둘이서 뭐라고 떠들더니 길버트 그인간..나를향해 손바닥을 짝펴보이는것이다..세트당 넷 게임 잡아준다는 뜻 이런 미친X 그러나 보고 느낀것이 있기에..자존심버리고 굿...

길버트 서브권으로 시작....얼마만의 게임인가 ....긴장되고 온갖 생각에 혼란스럽다...
어떻게 리턴을 해야할쥐..어떻게 받아야 할쥐..그순간 대포소리..뻥....뭔가 내 머리위로 휘~잉 지나갔다...에이스....


무슨 서브가 178cm를 넘겨...놀랐다..이런서브는 난생 처음이다...스피드도 엄청나다.. 말로만 듣던 퀵!!!! 이거 맞으면 갈비 나간다....조심하자....이렇게 생각하며 담 리턴을 준비 그놈의 자세를 봐야만 했다..나의 상태 좋지 않은 어깨 때문에 수를 쓰기위해..그러나 ..순간


뻥~~팡~~휙....그렇게 허무하게 러브게임을 당했다...내 자신이 이렇게 초라할수가...

오기가 생긴다...드뎌 나의 서브권..엄청 부담간다...그래도 예전 한때 나도 날렸다고 우리 동네에서....오늘 죽어보자...각오하고 나의 1만 %의 내공을 모두 모아 활시위 당기듯 허리를 틀어서 일격을 날렸다...소리좋다..뻥~~척!넷..헉....좋치않다...
 

허무하다...그냥 힘대결을 결심하고 그냥 그냥 아주 평범한 슬라이스 서브 지~익..칙..펑~~요..뭔가 지나갔다....이런 스트록 엄청나다....육공을 쏘는듯한 소리다...

이인간은 테니스 무기를 가지고 있다..ㅇㅇ형은 도대체 왜 이런놈을 나에게..젠장...
도무지 안되겠다...헤이 길버트..타임...아엠 코리아 아마츄어 테니스 스트록 굿....
유 스트록 베스트 베스트 !넘버원..굿 파워.. 아엠 레슨 엔 렐리 유 오케...


ㅇㅇ형 나하고 일단 렐리좀 하자고 해봐여...그러자 길버트 대충 알았는지 엄청 걸죽한  목소리고...케이 렐리....그리하여 렐리를 할수 있게 되었고 대충 기술을 파악할수 있게쥐 하는 생각에 처음의 일격을 빽핸드로 날렸다...나의 체중을 실은 엄청난 무게의 포핸드를//


그러나 탁구라켓을 들은거 마냥 가볍게 빽핸드로 받아넘기는데 펑~~~앗! 공을 받았지만..팔끔치에 엄청난 10만 볼트의 전기가 통하는것이 아닌가....이런 된장....
정말 놀랄만한 파워였다....그러나 이것은 잠시 불굴의 한국인...전태교 레슨 선생님 인데 ...

 

여기서 무너지면 이젠 탈퇴다...반드시 찿아야 한다...몇번 받아보고 맞아보고 두눈을 부릅뜨고 쳐다보니 분명 뭔가 보인다...저놈의 비밀..히히 이제 알았다...이놈 공은 순간 파워는 엄청나다


하지만 볼끝에 힘이 죽는다...멀리서 받으면 희망이 있다...평상시 타점보다 네발짝 뒤로 후퇴후 볼을 받으니 그래도 파워는 남아있지만 처음하고 틀리다...이놈이 놀라네...ㅋㅋㅋ


이제 서브만 받으면 되는데...받는거보다..배워야겠다...헤이 길벗...서브겜...어쭈 웃네....좋아 플렛 한번 받아봐라...역쉬 넷....아무래도 어깨땜시 서브는 무리다.


그러나 길벗...가볍게 서브를 넣는데 아까보다 바운드가 낮다...헤다...어겐....프리즈...
약 열뎃번을 부탁끝에 드디어 파악했다...이놈은 어깨가 아니다...팔끔치를 이용한다...

대단한 놈이다...그렇다면 크게 심호흡하고 똑같은 자세에 똑같은 토스에 어깨가아닌 팔끔치로 가볍게 스피드를 올린다...그러나...넷...그렇다..헤드 업!... 순간 뇌리를 스치는것이 있으니...바로...비밀.....

이제 길벗 너는 끝이다....혼신을 다하여..신중하게 중심이동과 스피드,헤드업,비밀무기를 결합..가능할까....그래도 해보는거다...이로서 다섯번째...소리는 그다지 크지는 않은데 느낌이 정말 좋다...임펙순간 보인다..공에 새겨진 글씨...넘 멋진 글씨다...낫소...3 ...ㅋㅋㅋ


순간 길벗이 소리지른다..갓....이론...이론,..,,어!세상에 190 길벗 키를 넘어간다....
세상에 이런일이 내가 서브로 길벗 키를 넘기다니.....이렇게 기뻐하는 순간 갑자기 뒷골이 엄청 아프다...뭐야!.....

오빠! 아빠가 일어나 밥먹고 빨랑 강릉가제...몇시간을 자는거야...그렇다...꿈이었다...된장....그래도 기분은 좋았는데 피곤한 상태에서 어제 몇잔의 술이그만
 

나를 테니스 황제 꿈나라로 아내했나보다...그래도 기분은 쥑인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