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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호주오픈 복식 1회전. 한국의 실업선수 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가 경기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그랜드슬램 복식 출전은 복식 상위 20위 선수와 단식 상위랭커들이 짝을 맞춰 출전하기에 우리나라 실업선수들에게 자리가 안 돌아온다.

 

그러기에 호주오픈 복식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우승해 티켓을 딴 남지성-송민규는 대단하다. 대단한 기회를 잡았다.

 

우리 복식 선수의 상대는 호주 테니스 영웅 레이튼 휴잇이고 휴잇의 파트너는 23일 새벽까지 파비오 포니니와 2회전 혈전을 한 조던 톰슨이다.

 

톰슨은 하루에 두경기를 하는 셈이고 휴잇은 코치 박스에서 조던의 단식 선전과 3회전 진출을 기원하는 응원을 새벽까지 했다.

 

경기가 새벽한시게 끝났다. 우리 선수의 역사적 행보가 어쩌면 호주 선수의 기권도 예상된다. 조던의 단식 전념이 중요하고 다음 상대가 페더러 이기때문이다.


호주오픈 대회본부에선 호주 선수들의 선전이 산불로 전국토가 타들어가는 가운데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년 호주오픈 초반은 오지오픈(Aussie: 호주 사람을 오지라 부른다_으로 불리지만 결국 우승은 타국 선수고 그것을 오지들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지켜볼 뿐이다.

 

우리 복식 선수는 3번 코트에서 호주시각 1시반. 한국시각 아침 10시반에 할 예정이다. 멜버른 날씨는 오전 7시까지 비가내려 춥고 쌀쌀하다. 11시경은 날씨가 개이고 잠시 1시경 소나기가 예상되는 초겨울 날씨다.

 

날씨가 추우면 경기력이 좋은 송민규에게 유리하다. 두 선수는 일찌감치 멜버른에 베이스캠프를 차려놓고 매일 매일 연습을 했다.

 

세종시청 김종원 감독도 현지에서 선수들의 경기력 끌어올리는데 돕고 있다. 한국의 테니스피플 호주오픈 투어단도 우리 복식 전사들의 스토리를 듣고는 승리할때까지 응원할 태세다.

 

한국테니스의 그랜드슬램 남자복식 승리는 우리나라에 테니스가 거문도에 들어오고 60년 협회 창립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매번 필리핀, 일본에 패해 아시아 테니스 변방에 머물던 시절에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를 두드린다.

 

이는 우리 테니스가 주니어때 맹위를 떨친 데 이어 실업팀이라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테니스 여건의 꽃으로 비쳐진다. 남지성-송민규가 선전해 승승장구, 아니 호주 테니스 영웅 레이튼 휴잇-조던 톰슨을 이기거나 선전한다면 그것 자체로도 엄청난 기록이다.


이번 호주오픈에 한국테니스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남자 1명, 여자 1명, 남자 복식에 2명이 출전했다. 남녀 단식본선에선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덕희의 예선 1승이 전부다. 배수진 심정으로 남자복식에 1승을 기원하고 있다.

 

남자복식 1승은 정현의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이어 쾌거가 될 수 있다. 한국실업테니스의 세계 도전 무대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된다. 단식이 어려우면 복식으로 그랜드슬램 무대를 뚫는 중국과 일본, 대만의 여자 테니스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랜드슬램에 선수하나 배출못하면 테니스 변방일 수 밖에 없고 테니스 후진국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 한국테니스는 남녀 단식선수를 배출했고 복식마저 출전하기에 이르렀다.

 

호주오픈 멜버른파크 3번 코트의 기적을 기대한다.

 

기사=테니스피플 호주오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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