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ssureless ball '초간단' 시타기입니다. 적절한 게시판을 못 찾아서 라켓 시타기 게시판 올리는데 관리자님께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시면 알맞는 게시판으로 옮기셔도 무방합니다. 미국에서 사용하고 올리는 글이라 pressureless 볼이 한국에서 사용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테니스 용품 하나 소개하는 글이라 생각하시고 편하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 경우, 통상 동네에서 선배형과 한번 치면 단식 세 세트 정도 하게 되는데, 이때 쓴 공은 다음 번 칠 때 랠리용으로나 쓰지 시합용으로 조금 부적절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공 내부의 압축공기 입자가 공을 감싸고 있는 고무(러버) 입자보다 작아서, '바람'이 빠지기 때문이죠.

이런 점을 보강하기 위해 테니스볼 제조사들이 러버를 두껍게 한다든지, 러버 안쪽을 코팅한다든지, 또는 고밀도의 가스를 주입하는 방법 등을 시도했는데, 압력도 잃지 않으면서 playability를 함께 충족시키는데 실패했다고 합니다.

지난 주에 샵에 갔다가 얘기만 들었던 Tretorn Micro-X 테니스공을 보고 호기심에 구입했습니다. 이 공의 제조사는 앞서 얘기한 pressureless 와 playability를 함께 갖춘 공을 만들었다고 선전하고 있고, 그 공의 이름이 바로 Micro-X 입니다. 제조사에 따르면 완전구면의 마이크로셀 700백만개를 공안에 채워 놓았다고 합니다. 좀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 있습니다(http://www.tennis-balls.com/tretornmicro-x.html)

제가 있는 시카고에서 펜이나, 던롭, 윌슨 공 세 개들이가 보통 2~2.5불 팔리는데, 이 공은 한 개에 1.5불 하더군요. 세 개 구입해서 쳐 보았습니다. 첫 느낌은 다른 pressureless 공과 달리, 딱 들어봤을 때, 약간 묵직하다거나 무거운 느낌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특히 sweet spot 에 맞을 경우에는 다른 공들과 전혀 구별이 안 갔구요, off sweet spot 인 경우는, 마치 갓 새로 딴 공이 빗맞을 때 느낌처럼, 약간 묵직하더군요. 전반적으로 그리 불편한 점 못 느꼈고, 함께 시합하신 분들도 공이 평소랑 느낌이 다르다는 말씀은 없었습니다. 매우 개인적인 감상일 수 있으나, 굳이 차이점을 말하자면, 공에 관성이 덜 작용한다고나 할까요? 말로 표현하기 좀 그렇지만, 왜 있지 않습니까? 제대로 휘두른 스윙에 맞아 나갈 때 공이 쭈욱 더 가속되어 나가는 듯한 느낌...Micro-X 는 그 점이 약간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공을 쓰는 이유가 공 한 번 사서 오래, 제대로 쓰고 싶어서이니까, 아직 이 글은 미완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이번 주, 다음 주에 쳐 보고 가격/성능 대비, 보다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인지 답글에 달겠습니다. 일단 첫 느낌은 합격이구요, 이런 식으로 5번 정도 더 쳐도 괜찮게 느껴지면, 바람빠진 공으로 시합하는 것보다, 이 공 한번 사서 여러번 시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알려주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 NTRP: 4.5, 사용라켓: POG over, 스트링: Head FiberGel at 58파운드

* 정성껏 쓰신 시타기 읽으면서, NTRP 와 스트링, 텐션을 함께 써 주시면 이해와 공감이 더 잘 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같은 라켓, 같은 경기스타일이라도 레벨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시타기에 그 정보들 함께 알려주시면 더 좋지 않을까...저의 작은 바램입니다. ^^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