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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우승자이자 현재 세계 10위 여자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사카가 27일(한국시각) 웨스턴앤 서던오픈 준결승에 오른 뒤 경찰의 흑인 학살에 마음이 아프다며 항의의 표시로 남은 경기를 포기했다.

 

22살의 오사카는 엘리스 메르텐스와의 4강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8강전에서 이긴 뒤 준결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문구에서 오사카는 "경찰의 손에 계속되는 흑인 집단 학살을 지켜 보는 것은 솔직히 배가 아프게 만든다"고 썼다.

 

오사카는 "내가 경기를하지 않는 상황에서 과감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대다수 백인 스포츠에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오사카는 "경찰의 손에 계속되는 흑인 대량 학살을 지켜 보는 것은 솔직히 저를 속이는 것이다. 새로운 해시 태그가 팝업되는 것에 지쳤고 같은 대화를 계속하는 데 지쳤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다수의 백인 스포츠에서 몇 안되는 흑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자신의 위치를 ​​운동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있는 기회로 꼽았다. 오사카는 올해 초 조지 플로이드가 살해 된 후 인종 정의 문제에 대해 트위터에서 활발히 논의했다.

 

오사카의 게시물에 니시코리와 앤디 머레이(영국)가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여자 테니스계 레전드인 빌리진킹(미국)도 "스포츠계의 항의 운동을 지원하는 용감하고 영향력있는 운동. 침묵하지 말라"고 오사카의 의견에 격려 의사를 나타냈다. 

 

오사카의 결정은 밀워키 벅스의 선수들이 수요일 올랜도 매직과의 플레이 오프 경기에 출전 하지 않기로 결정한 후 나왔다. 이로 인해 NBA는 그날 남은 두 플레이 오프 경기를 연기했다.

 

ATP, WTA 및 USTA도 대회를 하루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대회본부는 "인종 불평등 등 사회적 불의에 대해 입장을 취한다"며 "USTA, ATP 투어 및 WTA는 토너먼트 플레이를 일시 중지하여 이 순간을 공동 인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사카가 미뤄진 준결승 경기에 나설지는 알 수 없게 됐다. 

 

오사카의 어머니는 일본인이고 테니스 선수로서 일본을 대표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아이티 출신이고 그녀는 대부분 플로리다 남부에서 자랐다. 

 

오사카는 2018년 US오픈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를 이기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으며 일본 최초의 그랜드슬램 챔피언이 되었다. 그녀는 페트라 크비토바를 물리치고 2019 호주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지난 일요일 경찰이 위스콘신주 케노샤 경찰이 세자녀 앞에서 7번 총을 쏜 흑인 제이콥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 총격 사건에 비추어 전국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오사카가 31일부터 열릴 US오픈에 출전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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