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국제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결승전시간을 잘못 알려드렸던 점 머리 조아리고 사과드립니다.
제가 수학은 그런대로 잘했는데 산수를 잘못했거든요.
주산학원만 보내줬어도....(이거 남탓하는 게 아니고 가족인 엄마탓하는 거니까 봐주세요 ㅋㅋ)

전 시합 시작할 때 쯤 잠에서 깼는데(참 신기하죠?) 사이버 세상 여기저기를 방황하며 잡글도 올리다가 영화관에서 미리 자리잡아놓는 심정으로 ATDHE사이트에 일찍감치 들어가봤더니 아니 웬걸
벌써 시작했더군요...그래서 1세트는 못봤습니다.ㅠㅠ
피시의 서브가 에이스도 많고 넘 잘들어가는데다 2세트 중반까지 unforced error가 거의 zero여서(과장)
솔직히 2세트 타이브레이크 가는 것도 위태위태해 보였거든요.
제발 3세트 가자! 꼭 갈꺼야!하고 용을 쓰면서 봤지요. 2세트 타이는 7:1로 휴~ 다행.
그런데 2세트 타이브레이크 중간에 갑자기 copyright 운운하더니 화면이 사라지는 겁니다.
이후 경기는 scoreboard로다가 보고 있습니다.흑흑
카메라가 자주 관중석을 보여주던데 관중 대부분이 미국사람들일텐데도
자국민인 피시 응원하는 사람은 별반 눈에 안띄고(하긴 이제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못내던 journeyman이었으니 그런데 최근 W/L 16-1이니 Fish is so hot!이네요.) 대부분 페더러팬들이 스위스기나 페더러을 응원하는 카드나 현수막을 들고 나왔더군요.
만약 한국에서 페더러 vs 이형택선수나 이형택 뒤를 잇는 한국선수가 게임을 한다면
아무리 페더러광팬이라도 애국심이나 국가이데올로기가 강고한 우리나라 분위기에선
이러기(짱돌 맞을 각오하기 전엔  한국선수 제껴두고 페더러 노골적으로 응원하기는) 힘들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오래 전부터 페더러한테 충고 한가지하고 싶었던 게 있는데
최근 몇 년간 헤어스타일이 너무 멋있긴 하지만
게임할 때마다 헤드밴드 너머 이마로 앞머리가 자꾸 내려와
시야를 방해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머리 기장을 짧게 잘라 한결.....
(구불구불하게 흘러내리던 앞머리가 아쉬워 시원섭섭했지요.)
전 테니스의 핵심에는 비켜가고 너무 지엽적인데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것같아요. 반성할 점!!!
그리고 미국 경제가 안좋은데 신시네티는 무슨 돈이 있어서 테니스코트에 돈을 퍼붓고 있는 건지
남녀 경기를 같이 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인가본데 아무튼 부럽네요.

다시 생중계가 나오네요. 가끔 끊겼다 이어졌다하긴 하지만 감지덕지하며 보고 있습니다.
3세트도 여전히 팽팽합니다. 피시도 페더러도 자기 서브 홀드하면서
그런데 피시는 자기 서브게임 쉽게 가는데 페더러는 듀스도 가고 어렵게 어렵게 ....
stats. 상으로는 페더러보다 피시가 브레이크 포인트가 많은 걸로 봐서 제 주관적 느낌이었나봅니다.
더구나 4-4에서 피시 서브를 브레이크하면서 5-4로 match for the serve를 하게 되었으니

이로써 17번째 ATP Masters Series 타이틀을 들어올리게 됐고(Rafa가 18개 우승으로 이 방면 1위),
분명 US OPEN을 앞두고 좋은 소식이네요.
다만 US OPEN 때는 이 중계질을 그만둬야지 게임에 집중도 안되고 ....

페더러 vs 피시 6:7 7:6 6:4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