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정타 한방으로 반드시 끝내라.

게임에서 마지막 결정타 한방이면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있다.
완전한 찬스에서 한방 때리면 끝난다.
이런 경우에 대부분 힘이 들어가고 강하게 때리려고 하다가
아웃되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고수는 이런 기회가 왔을 때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강하지 않지만 정확하게 코스로 한방으로 끝낸다.

실제 대회에서 일어났던 게임이다.
5:2로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40:30이 되었다.
한 포인트만 따면 게임은 끝나고 영광의 우승을 하게 된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한 방을 때렸는데 상대가 겨우 받아 넘겨
그 볼이 네트 앞에 떨어졌다.
누가 봐도 게임은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냥 툭 밀어 넣어도 끝나는 상황이었고 상대도 끝났다고
포기한 상태였다.

그 마지막 볼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어 아주 강하게 때렸다.
볼은 라인을 살짝 벗어났다.
노 애드가 되고 그 노 애드도 잃고 게임은 상대에게로 분위기가
넘어가게 되었고 한 게임, 한 게임씩을 추적해 와서 결국은
타이 브레이크에서 패하고 말았다.
우승을 보고도 놓친 격이다.

낚시를 하러 가서 월척을 잡아 올리는 순간 그 월척을 손에
넣고 바늘을 떼어 내는 순간, 갑자기 요동을 쳐서 월척은
물속으로 빠져 유유히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얼마나 억울한가!
다 잡았던 우승을 보고도 놓친 격이다.

우리는 게임을 하면서 이런 경우를 수없이 경험을 한다.
이렇게 패한 게임은 잊어지지도 않는다.
줄곧 뇌리에 남아 별로 좋지 않은 추억이 된다.
그리고 파트너에게도 엄청 미안한 생각이 든다.
“마지막 그 볼 하나 때문에...”라고 자책을 하면서 “다음부터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반성을 한다.
그러나 다음에도 또 이런 사건이 일어난다.

이것이 바로 테니스이다.
테니스만 그런가!
우리 인생의 삶에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
"마음으로 만난 사람들"에서 나오는 내용이다.

『개울가 물방울이 튕기는 곳에 놓인 돌에는 파란 이끼가 낀다.
나무와 바위는 모두 태고의 신비인 듯 두터운 파란 이끼 옷을
입고 있다.
우리 마음에는 희로애락의 여러 감정이 출입한다.
탐욕스런 마음이 머물기도 하고, 성난 마음이 폭군처럼
군림하기도 한다.

마음은 형상이 없지만 어느 마음이 들어와 머물러 있으면서
파도치느냐에 따라 마음의 앙금이 그 얼굴에 밴다.
얼굴뿐 아니라 온몸에 스며든다.
남에게 감동을 주는 얼굴은 자기감정 다스림을 마친 승전사의
얼굴이다.
그러기에 뜻 있는 사람들은 유형의 물질이나 권리 보다 영원한
자기의 것, 빌려 줄 수도 없고 빌려 올 수도 없는 인격과 인품을
가꾸기 위해 청정한 기운, 온전한 마음, 평화로움을 가슴속 깊이
머금고 살며 마음의 이끼를 만든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