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마라.

우리가 게임을 할 때 이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원하는 바이다.
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항상 이기는 게임을 해도 문제이고
항상 지는 게임을 해도 문제이다.
항상 이긴다는 것은 파트너가 아주 고수이거나 볼을 잘 치는
사람이고 자신도 상당한 실력가일 수 있다.
항상 진다는 것은 파트너가 하수이거나 자신이 볼을 잘
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트에서 항상 이길 수 있는 사람과 파트너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지는 게임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사람은 대회에 출전하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빨리 지는 사람이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들과 게임을 해 보지 않다가 대회에 나가면
전부 잘 치는 사람들과 게임을 하려니 잘 안 된다.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 한국이 4강의 신화를 만들 때 히딩크
감독은 강한 상대하고 연습 게임을 많이 했다.
5-0으로 진 게임이 많아 심지어는 히딩크 감독을 5-0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본선에서 세계적인 무적들을 다 이기고 4강에 들지
않았던가!

게임을 할 때 어떤 사람들과 게임을 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상대가 너무 약한 팀과 게임을 할 때 이기는 기쁨을 맛볼지
모르나 사실은 크게 도움은 되지 않는다.
아주 강한 팀과 게임을 할 경우에는 당연히 패하지만 배우는
점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자기 팀 보다 약간 수준이 우수한 팀과 게임을 하면서
아주 박진감이 넘치는 게임을 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게임은 다양하게 해 보는 것이 좋다.
자신이 에이스가 되는 게임, 비 에이스가 되는 게임을 해
보아야 한다.
항상 비 에이스가 되는 게임을 할 경우에는 은연중에 파트너를
너무 믿어 자신의 영역이 좁아진다.
결국은 자신은 위축이 되고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볼도 에이스에게
미루어 버린다.

이런 게임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 않다.
든든한 파트너를 믿고 자신은 플레이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이기는
게임은 별로 좋지 않다.
물론, 그 순간에는 게임에서 이겨서 기분은 좋겠지만
자신의 실력향상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이 에이스가 되는 게임도 많이 해 보아야 한다.
파트너가 미숙하거나 에러를 많이 할 수 있는 것조차도 감안하여
게임을 해 나가야 한다.
파트너를 이끌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두 배 이상으로 힘이 든다.
그리고 웬만한 볼은 자신이 처리를 해야 하고 많이 뛰고 달려야
할 것이다.
자신이 조율하는 게임을 많이 해 보는 것도 좋다.

이런 게임을 많이 해 보면 전체적인 흐름을 읽어 가는 안목이
넓어진다.
그리고 그 게임을 이기기 위하여 많은 작전과 전술도 필요로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해 보고 많이 느끼고 배우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파트너가 하수라고 불평할 필요는 없다.
이런 경우에는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기분 좋게 게임을
하면 더욱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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