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맛을 아는 선수가 또 우승한다.

대회에서 우승!
누구나 하는 것이 아니다.
우승의 경험이 있는 선수가 또 우승할 확률이 아주 높다.
우승을 해 본 사람은 우승하는 길을 알고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알고 잘 먹는다고 했던가!

우승을 하지 못하고 준우승만 하는 선수도 있다.
결승전에 가면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를 하지 못한다.
긴장되고 초조해지고 집중이 잘 안 된다.
준우승의 징크스가 되살아나는 것이다.

어떤 선수는 준우승만 수 십 차례 하다가 드디어 우승을 한다.
한번 우승을 하면 그 다음은 쉽게 우승을 한다.
만년 우승을 하지 못할 것 같은 선수가 우승도 하는 것이다.
하기야 줄곧 우승 문턱에서 서성거리다 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한번 오게 되는 것이다.

전국대회 수십 차례나 우승을 한 선수들은 자주 우승을 한다.
이미 우승하는 지름길을 알고 있는 것 같다.
매년 수도 없이 우승하는 선수는 우승을 한다.
물론 실력도 탁월하겠지만 우승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우승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낮은 산을 올라야 한다.
오르는 자를 보는 사람들은 오르는 자가 꼭대기에 오른 것만을
기억하겠지만, 오르는 자는 보는 자가 잊어버린 꼭대기의
올라가기까지의 그 과정을 가장 소중하게 여긴다.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 넘어지고 다시 올라야 할지라도 좌절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잊을지는 몰라도 그 과정은 꼭대기를 오르게
만드는 발판이 될 것이며, 그 결실은 우승의 가치보다 더욱
소중한 것이 될 것이다.

다음은 임요환의 “나만큼 미쳐봐” 중에서 나오는 말이다.

『내게 우승 트로피가 많은 만큼 준우승 상장도 꽤 많다,
사람들은 일등을 더 오래 기억하겠지만,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이등의 증거들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