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리듬을 깨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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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리듬을 깨뜨려라.

동호인 대회에 출전하여 게임을 4:0으로 리드를 해 나갔다.
쉽게 게임은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리 없이 승리하리라 믿었다.
그러나 상대는 이 때부터 이판사판으로 덤빈다.
이 때 한 번씩 물러서기 시작하면 바로 따라온다.
상대는 모든 볼을 로브로 올렸다.
그런데 이 로브가 베이스라인까지 뚝 뚝 떨어지는 것이었다.
게임은 4:4가 되고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4:4가 되니 불안한 것은 우리였다.
결국에는 우리가 4: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너무 허무하게 패하고 만 것이었다.
이 때 상대의 리듬을 깨뜨릴 수 있는 작전을 구사했더라면 쉽게
이겼을지도 몰랐다.
마지막에 역으로 우리가 로브를 띄우자 상대 선수는 당황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상대 쪽으로 넘어 갔고 아쉽게 지고 말았다.

그 다음 대회에서 이 선수들을 다시 만났다.
그런데 이 선수들은 우리에게 이긴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긴 선수들은 그 게임을 잘 기억을 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억울하게
진 팀은 절대 잊어지지 않는 법이다.
우리는 저 선수들은 불리하면 무조건 로브를 띄우는 팀이다.
상대의 작전에 말리지 말 것을 파트너에게 주문하고 우리가 상대의
리듬을 깨뜨리는 작전을 썼다.

로브를 띄우지 못하게 무조건 강타로 두들겼다.
상대는 로브를 띄우다가 에러를 연발하고 있었다.
게임은 쉽게 풀어져 결국에는 6:2로 쉽게 승리했다.
게임이라는 것은 기술, 테크닉도 필요하지만 작전도 아주 중요하다.
당연히 상대의 리듬을 깨뜨리는 전략도 필요하다.

경기 스타일의 문제이다.
또 한 번은 무지하게 서브 앤 발리를 잘하는 선수와 대회에서
만났는데 서브도 좋고 일발리가 예술이었다.
로브, 스매싱도 좋아 강타, 연타 및 사이드 앵글로도 통하지 않았다.
변화를 모색하기 위하여 리턴을 전위의 머리 뒤로 넘겼다.
뛰어 가면서의 스매싱은 무리였는지 상대도 로브로 대응하였다.
파트너와 조금씩 네트로 전진하며 플레이를 만들어 갔고 파트너와
전략을 짠 후 무조건 로브작전으로 나갔다.
로브 후 둘이 같이 네트로 들어가는 전략으로 이긴 적이 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상대가 무지하게 강했다.
스트로크를 받으면 돌덩어리이며 하이 발리는 일명 도끼질이었다.
그러나 네트보다 낮은 볼의 처리에 문제가 있음을 간파한 후
이번에는 연타로 감아서 중앙이나 사이드로 또는 드롭발리로
상대를 뛰게 만들어서 풀어간 경우도 있다.

상대 서브 리턴이 일정하다면 과감하게 포치를 시도하여 심리적
부담감을 주고 중간 중간 전위 옆으로의 다운더 라인이나  로빙으로
상대팀에게 일정한 리듬감을 깨뜨리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팀은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며
가능하면 에이스가 많이 움직이며 이러한 역할을 해주어야 순조롭게
시합의 기세를 우리 쪽으로 풀어갈 수 있다.

강하게 쳐서 상대의 타점을 밀리게 만들든가 요리 저리로 상대가
뛰면서 타점을 잡도록 유도하고 우리는 일관되게 타점을 잡을
수만 있다면 그 뒤부터는 즐거움만 남을 것이다.
복식에서는 우직한 독불장군보다는 카멜레온이 좋다.
타점을 앞으로 당겨서 라이징 볼을 치고 타점을 늦추어 몸으로
붙이면서 상대의 동작을 주시한 후 빠른 스윙으로 역공을 가하며
강타와 중타, 플랫 볼과 탑 스핀을 섞어서 치면 상대는 반 박자 늦다.

볼의 스타일이 일관된다면 미리 예측하고 반 박자 빠르게 스타트하면
길목을 차단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하는 스타일을 만나면 두 발이
느려지게 된다.
정식과 변칙을 섞는다면 그리고 볼이 네트에서 뜨지 않도록 강약과
코스의 컨트롤을 가한다면 쉽게 공략하지 못하여 상대의 인내심을
잃게 만든다.

볼이 라켓의 가트 줄과의 마찰로 스핀이 생기며 모든 동작에 밀어내는
힘과 감는 량의 조절로 볼의 컨트롤에 감을 익히신다면 당신은 다양한
구질의 소유자인 카멜레온이 가능하다.
반복된 연습으로 볼을 밀고 굴리는 컨트롤의 감각은 시합에서
다양한 전술의 전개를 가능하며 특히 볼이 네트에서 뜨지 않고
이리 저리 감아서 코스를 공략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복식에서는 우직한 돌쇠보다는 볼 컨트롤의 마법사가 되라.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