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 전에 맥주 한잔하면...

대회에서 시합 전에 맥주를 한잔하는 선수들이 있다.
술이 취할 정도가 아니라 긴장을 풀어줄 수 있을 정도로
조금 마시면 아주 좋은 것 같다.
특히 날씨가 차가워지면 시합에 들어가서는 몸이 위축이 된다.
취기가 있으면 간도 커지고 용기도 생기는 것을 보면 확실히
자신감을 고조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제가 소속된 클럽에 있는 한 회원은 전국대회에 수십 차례를
우승을 했다.
이 회원은 시합이 시작되기 전에 술을 몇 모금을 마신다.
술을 잘 하지 않는 저로서는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제가 시합 전에 누군가가 권해서 한 모금을 마시고
게임을 하는데 정말 괜찮은 것 같았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술을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이 술 한 잔 마시고 게임에 임하면
술기운에 게임을 잘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평상시에 전혀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시합 전에 술을
마시면 절대 안 될 것이다.
그러나 평소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술 몇 모금만 마시고
게임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회에서 게임은 아무리 강심장을 가진 사람이라도 긴장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인 것이다.
이런 긴장감 속에서 자신의 실력을 100%, 그 이상으로 발휘를
하려면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술을 마시지 않고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도 많을 것이다.
파이팅을 크게 외친다든지,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에게 이야기를
한다든지 얼마든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선수들은 우황청심환을 먹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평소에 이런 것을 잘 먹어보지 않는 사람은 신중해야
할 것이다.
저는 박사학위논문을 발표할 당시, 하도 긴장이 되고 잠을
못 잔 탓에 극도로 피곤하였다.
친구와 둘이서 논문을 발표하게 되어 있었는데 친구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친구가 우황청심환을 먹으면 좋다고 하였다.
이 친구는 우황청심환을 자주 복용했던 것이다.

우황청심환을 먹으면 다 좋아지는 줄 알고 저도 한 알 먹었다.
그런데 약이라는 것은 아무나 먹으면 안 되는 모양이다.
그 약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잠이 와서 죽을 뻔 했다.
다행히도 논문발표는 큰 문제없이 잘 발표를 하였다.
남이 한다고 다 따라 해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맞는 것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 맞는 것이 있다.

중요한 시합이 있기 전에 미리 연습을 해 보아야 한다.
부작용이 없고 플레이가 잘 되었다면 시합 때 한번 써
보면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다.
술이 세다고 해서 술 냄새가 풀풀 풍길 때까지 술을 마셔
취하는 상태에서는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파트너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상대선수에 대한
예의도 더더구나 아니다.

시합 전에 간단하게 한 잔, 아니면 목만 축인다는 생각으로
한 모금을 하고 게임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굳어 있는 근육이 풀리고 몸이 유연하게 되는 시간이 꽤
길므로 대회에서는 이런 긴 시간을 허용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빨리 몸이 풀리기 위하여 맥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반드시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는가에 대하여 검증을 해 보고
실시하는 것이 좋다.
좋은 효과가 나타나서 우승을 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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