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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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내 어림이겠고 직업에 대한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의대생 중 부모가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을 것같다.
많은 의사들이 자기자식에게 가업승계를 요구하거나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모가 테니스를 치는 경우에도 자녀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테니스에 일찍 접할 기회가 생겨
비록 선수의 길을 걷지 않더라도 몸도 마음도 스폰지처럼 새로운 것을 잘 빨아들이는 어린시절
잠시 배운 테니스로 대학 동아리에서 짱노릇을 하거나 동호인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평생 남보다 한두발 아니 여러발 성큼 앞선 테니스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평생 B조인 자신의 테니스적 한을 풀고자 어떤 분은 자녀에게 테니스를 강요하다시피 했다는데
이 경우 자식은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선점 내지 독점한 테니스를 평생원수로 생각하고
테니스라면 치를 떠는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도 삶의 어느 시점에서 테니스 어드밴티지를 누릴 때마다
매를 들면서까지 테니스를 가르친 부모를 고마와할 수도 있겠다.

물론 어떤 부모는 나는 어려서부터 배운 담배라 인이 배겨 못끊지만
너희들은 아예 담배 배울 생각도 마라!하듯 테니스를 절대 권하지 않을 것이다.
이 분들은 자녀들의 개성이나 재능과 동떨어진 가업승계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테니스에 빠져본 적이 있고 실제 현재로도 테니스 때문에 많은 걸 희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중독의 폐해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한창 공부하기에도 바쁘고, 독서와 다양한 경험으로 인생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천착할 나이에
많은 시간과 헌신을 요구하는 테니스 재미에 빠져들게 되면
공부도 뒷전이 되고 자기또래와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는 일은 더욱 요원해지고
코트에서 만나는 다양한 군상들과만 교류하며 지낼 테고
느긋이 오래 앉아 책보는 습관 붙이기도 어려워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마저 쌓을 기회를 잃을테니....

과연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자녀에게 테니스를 가르치고 계시는지요?
착하게 말 잘들으면, 공부를 잘하면.... 등의 인센티브로 테니스 레슨을 활용하고 계시지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