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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골치 아픈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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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냑한잔님 말씀처럼 테니스는 참 골치 아픈 운동입니다.
손목스냅할 수 있는 아구힘을 기르려면 부지런히 악력기도 쥘락펼락 해야하고,
나달같은 이두박근 삼두박근 만들어 파워테니스해보겠다면 거울 보면서 혹은 연속극 보면서 덤벨이나 웨이트 트레이닝도,
잔발 잘 뛰는 민첩성을 키우려면 권투선수들 열심히 하는 줄넘기도 해야하고,
강인한 체력을 기르고 공치는 토대인 하체를 튼실하게 하는데는 등산만한 것이 없고,
어차피 뛰는 운동이니 단거리든 장거리든 뜀박질도 해야 쓰겠고,
유연성과 부상 예방을 위해선 운동 시작과 마무리에 몇십분씩 스트레칭하는 것도 빼먹지 말고 정성을 들여야하며,
고수,  배우자와 가족, 일가친척 눈치를 정확히 살피는 일이 자동화되도록 반복 숙달해야하고,
클럽의 정치학과 외교학에도 능통하려면 간과 지갑이 허락하는 한 술과 안주로 인간관계를 잘 다져놓아야하고,
내게로 오는 공이 공격해야할 공인지 수비해야할 공인지, 이 놈이 인이 될지 아웃이 될지,
내 공인지 건드렸다가는 죽음인 니 공인지를 잘 분간할 줄 알아야할 뿐아니라,
코트 밖에서 하수로 처신하는데도 돈 땜을 해야 할 상황인지 몸 땜을 해야 할 상황인지 아는 게 상책이고,
폼나는 서브에 죽이는 스매시를 하려면 배구 전력도 필요하고,
똑떨어지는 쇼트든 베이스라인에 물리는 탑스핀 로브든 못잡는 공이 없는 빠른 발은 축구 경력이,
또 공보는 눈과 빈 자리 보는 동체시력을 위해 배드민턴이나 탁구도 웬만해야하고,
어린시절부터 당구장 들락거리며 스핀의 원리와 그 실행을 깨우쳐놓아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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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