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과 밭 그 사이
길게 이어진 구불 구불 아리랑 길
책보를 어깨에 메고
고무신 양손에 들고
한달음에 달려 가던
정겨운 고향 길
눈앞에 있는데
눈앞에 그 길은 남아 있는데
파란 하늘도
멀리 보이는 푸른 뒷동산도
그 자리에 있는데
남은 것이 없다.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모두 어디로 갔는지
울컥 울컥
눈물만 솟는다.
길게 이어진 구불 구불 아리랑 길
책보를 어깨에 메고
고무신 양손에 들고
한달음에 달려 가던
정겨운 고향 길
눈앞에 있는데
눈앞에 그 길은 남아 있는데
파란 하늘도
멀리 보이는 푸른 뒷동산도
그 자리에 있는데
남은 것이 없다.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모두 어디로 갔는지
울컥 울컥
눈물만 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