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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을 부리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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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을 부리는 것은 아닌가?

테니스를 하는 사람들, 볼을 멋있게 치고 싶은 욕심이 끝이 없다.
"기왕이면 다홍치마" 라고 할 수만 있다면 공 하나를 쳐도 남보다
멋있게 치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음이기는 하다.
그러나 폼생폼사의 강박관념이 있다면 이것 역시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바른 자세와 멋은 다른 것이므로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

그렇다고 하여 공을 대충 치라는 것은 아니지만 남에게 보여주고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실력이라고 하는 범주 속에 멋진 폼이나 기술들은 그것의
일부분이지 그것이 전부는 아니므로 지나치게 외형에 의존하여
소를 위해 대를 희생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겉치장이 화려한 사람은 머리에 든 것이 없다는 시샘 섞인 말을
듣기도 하는데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
선생님은 선생님다워야 하고 학생은 학생다워야 하며 어른은
어른다워야 하고 애들은 애들다워야 한다.
어려서 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서 틀이 잡힌 선수들의
그것을 흉내 내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면 자제하기 바란다.

동호인 시합에서 보면 화려하고 멋진 샷을 치는 팀이 소박하고
실속 있게 치는 팀에 무너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이기고 지고가 전부는 아니지만 겉만 화려하고 실속이 없는
것 보다는 자신의 능력범위 안에서 무리하지 않고 낟알 줍듯이
한 톨 한 톨 자루 속에 집어넣는 실속 있는 게임운영도 필요하다.

고수들의 게임을 보면 자기능력의 70~80%의 범위 내에서
70~80%의 힘으로 무리하거나 과욕을 부리지 않고 상대를
압박하여 기회를 만들어서 마무리를 한다.
그들의 게임을 보면 물 흐르듯이 부드러우면서도 예리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적재적소의 코스로 상대를 몰아 부치는
견실함이 있다.
자신의 능력 이상의 것을 보여주거나 과시하려 하지도 않으며
화려하게 총 맞아 죽는 것 보다는 소박하게 승리의 열매를
딸 줄 아는 것이 진정한 멋임을 알고 있다.
    
테니스의 한 게임을 우리생활과 비유해보면 일상에서 외출 복,
평상 복, 작업 복, 잠옷 등의 옷을 상황에 맞게 입어야 하듯이
화려한 외출복을 입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과 같이 "멋"일변도의 자기능력 범위를 벗어난 환상 속에서
꿈을 꾸듯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생각해 보기
바란다.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나타나는 멋이 진정한 멋이며 아름답게
보이는 것 아닐까?
그렇다.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어 겉멋만 항상
생각하고 테니스를 멋으로 생각하니 대회에 나가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자멸하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멋이란 외형적으로 보여 지는 것이 아니며 내면적인 충실과
외형적인 테크닉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승화되어 나타나는 멋이다.

게임에서 패하고 나오는 선수들을 보면 게임을 할 때 화려하게
치고 멋진 샷을 날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멋진 샷 하나를 날리기 위하여 9개를 에러를 한다면
이것은 멋이 아니다.
바보이고 우둔한 것이다.
하나의 에이스를 넣기 위하여 9개의 서브를 폴트를 한다면
이것은 멋은 커녕, 확률이론에 대한 생각이 거의 제로이다.

멋은 실속도 있어야 한다.
실리도 있어야 하고 한 포인트를 따더라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
세계적인 프로선수들의 게임을 보면 정말 멋있는 플레이를 보고
감탄을 할 때가 많다.
그런 모습을 보고 멋이 과연 무엇인가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우리 동호인들 중에서는 겉멋만 들어 프로선수들의
흉내를 내어 보지만 보는 사람들이 우습다고 생각한다.

너무 멋을 부리려고 생각하지 마라.
멋만 부리다가 게임은 지고 있는 것이다.
화려한 멋 보다 대로는 단순한 자세가 더욱 빛날 때가 있다.
물론, 멋있는 폼에서 멋진 위너가 작렬하고 게임에서 멋진
승리를 거둔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이런 선수들은 맘껏 멋을 부려도 실리를 챙기니 너무 괜찮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능력의 범위 안에서 멋을 창조하자.
그러면 테니스도 재미있고 자신의 멋이 표출도 되며 더욱
아름다운 테니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