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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에 따라 볼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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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에 따라 볼이 다르다.

우리 클럽회원이 전국대회에서 수없이 우승한 고수에게 물었다.
“테니스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니까
그 고수는 망설임도 없이 “지금 라켓을 바꾸십시오.”라고
대답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저는 “라켓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생각하면서 수긍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최근, 라켓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무겁고 딱딱한 라켓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사용한 라켓 중에서 이 라켓이 저에게는 가장 잘
맞는 것 같았다.
이 라켓으로 테니스를 너무 무리하게 했던 것 같다.
하루에 10 게임 이상을 소화하고 박스 볼로 두 박씩 서브 연습을
하고 맹훈련을 했다.

그리고 아주 좋은 컨디션으로 볼도 아주 잘 맞았다.
테니스를 너무 쉽게 생각한 탓인지 열심히 하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는 것인 줄 알았다.
젊은 나이에는 열심히 하면 그 성과가 나온다.
그런데 50이 넘어가면 모든 것이 젊은이들과는 다르다.
결국에는 어깨가 작살나고 수술을 하게 되었다.

라켓 탓도 많았다.
물론, 라켓도 라켓이지만 무리한 탓에 수술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수술을 하고 1년 반을 재활훈련을 잘 하여 다시 어깨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모든 폼을 무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꾸고 볼을 결대로만 치는
타법으로 전환하고 라켓도 완전 실버용으로 라켓 면이 아주
큰 것으로 바꾸었다.

테니스에 새로운 변신을 하게 된 것이다.
라켓 면이 큰 것은 안정성이 좋고 특히 발리는 아주 강하다.
이 라켓에 적응을 하면서 어깨에 전혀 무리가 오지 않고 통증도
전혀 오지 않았다.
어깨도 상당히 좋아져서 파워도 실리고 모든 것이 좋아졌다.

어느 날, 라켓 줄이 끊어져 다른 선수의 라켓을 사용해 보았다.
그런데 예전에 사용했던 약간 무겁고 딱딱한 라켓과 파워는
비슷한데 약간 더 부드러운 느낌을 느끼면서 파워가 살아 있는
라켓이었다.
별로 라켓에 신경을 쓰지 않다가 이 라켓을 한번 사용해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서브, 스매시, 스트로크 등 모든 점에서 파워가 나고 강력하다는
강점이 있는 것 같았다.
단지, 발리는 면이 큰 라켓보다는 안정성에서는 조금 떨어졌다.
발리 외에는 모든 면에서 탁월했다.
이 라켓을 사용하고는 더욱 자신감이 넘치고 게임을 하더라도
훨씬 승률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무게가 조금 더 나가는 딱딱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라켓을
사용해 보았다.
파워는 강력했다.
이 라켓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어깨의 보호차원에서 이 보다 조금 가볍고 소프트한
라켓으로 전격 교체를 했다.

정말, 라켓에 따라서 볼이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했다.
젊은 선수들이 사용하는 강력한 라켓을 사용하고 싶지만 몸에
무리가 많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금은 자제를 한다.
그리고 그와 유사한 라켓으로 어깨를 보호하면서 강력한 파워를
낼 수 있는 라켓이 반드시 있다는 사실이 즐겁게 만든다.

볼이 잘 맞지 않고 고민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몸에 맞는 라켓으로
교체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라켓의 선택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자신이 원하는 라켓, 자신에게 진정으로 맞는 라켓으로 볼을
치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볼을 칠 수 있을 것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